처음에는 ‘백제대제`란 이름으로 순수 민간주도로 1965년까지 부여에서 개최되어 오다가, 1966년부터 1978년까지 13년간은 ‘백제문화제`로 바꿔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동시 개최됐다.
이후 79년부터 지난 2006년까지는 홀수 해에는 공주에서, 짝수 해에는 부여에서 대제(大祭)와 소제(小祭)란 개념으로 격년제로 열렸으며, 지난해부터 다시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다시 공동으로 열렸다.
지난 70년대 이후 향토문화제가 복원되어 현재 300여개의 축제가 열리는 상황에서 백제문화제는 백제왕도인 공주와 부여에서 공동 개최됨에 따라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 백제문화제가 5대와 64년간의 백제 웅진시대의 추모행사 위주였다면, 앞으로의 백제문화제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백제문화제의 참여를 통해 올바른 백제문화를 이해하는 쪽으로 전개될 것이다.
◇어떻게 열리나
오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열리는 제54회 백제문화제는 “700년 대백제의 꿈, 교류왕국 700년 대백제”이란 주제로 개최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백제문화제는 지난해에 공주시에서 개막된 점을 감안, 10월 3일 부여군에서 개막돼 마지막 날인 12일 공주시에서 폐막된다.
공주시에서 개최될 행사로는 ▲백제 웅진성 퍼레이드와 ▲무령왕 이야기 ▲백제 소망등 띄우기 등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있다.
그리고 부대행사로는 △백제 4대왕 추모제 △백제왕 혼불점화 및 봉송 △전통 가무악 향연 △백제부교 건너기 △백제의 빛 금강의 빛 △백제 무령왕 및 왕비 선발대회 △백제장사 씨름대회 등 20여종에 달한다.
이와 함께, 금강철교에 설치될 루미나리에 또한 공산성, 금강이 한데 어우러지는 야경을 연출해 관광객과 시민들에 제54회 백제문화제의 진수를 선사할 것이다.
제53회 백제문화제는 공주와 부여를 찾은 관광객이 110만 명에 이르는 등 국내 3대 문화제를 뛰어넘어 세계적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한 첫 해였다.
지난 해 백제문화제는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관광객과 시민들의 프로그램 참여가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러한 점을 감안, 금년 백제문화제는 차별화된 축제, 시민 참여형 축제, 볼거리가 풍성한 축제, 수익형 축제, 전통시장이 활성화되는 축제로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해 백제문화제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문제점을 보완하고 야간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이벤트 형태에서 탈피해 지역주민이 주인공이 되고 관광객이 함께 하도록 했다.
볼거리가 풍성한 축제가 되도록 불빛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고, 금강부교 통행료 징수와 소망등 유료화 등을 통해 수익형 축제로 변모시킨다는 복안이다.
특히, 백제문화제가 주민들에 실질적인 소득을 안겨줄 수 있도록 맛이 우수한 음식점 100집 선정과 함께 전통시장의 관광 코스화와 농·특산물 판매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행사준비 완벽하다
행사 준비는 완벽하게 추진되고 있다. 모든 행사의 성공은 철저한 준비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공주시도 이번 백제문화제가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행사 주 무대로 활용될 공산성내 유적 발굴 조사지는 행사용지와 체험장으로 활용되도록 정비사업의 마무리에 들어갔다.
시내 주요 도로에 대해서는 행사개최 이전에 포장사업을 완료하고 보도를 정비하는 한편, 가로등·보안등·신호등의 상태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원활한 행사개최를 위해 교통 소통대책과 행사참여 차량의 주차대책도 마련했으며 공중화장실도 지난해보다 6개 더 많은 20개소에 설치키로 했다.
관광객이 이용할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도 시설상태를 점검,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모두 보완했으며 종사자들의 친절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행사개최 분위기를 고취시킬 대형 현수막과 애드벌룬 등 옥외 광고물과 꽃탑·교통섬 화단 등의 부대시설도 곧 설치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76년부터 공주와 부여에서 격년제로 개최해 온 백제문화제는 관광객들에게 행사개최 장소의 혼란과 함께 번거로움을 안겨 준 것이 사실이다.
지난 해부터 공동으로 개최해 오고 있는 백제문화제는, 이러한 문제점의 해소는 물론 잃어버린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백제문화제의 공동개최는 화려했던 백제문화의 전통과 위상을 계승 발전시키면서 세계적인 문화제전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숨어 있다.
공주와 부여에서 공동 개최함으로써 규모성도 그 이전에 비해 커졌으며 행사개최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통해 관광객에게 우수한 백제문화 이해의 선택기회도 제공케 됐다.
이와 함께, 2010년 10월 한달 동안 개최되는 대백제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초석역할을 담당해 가고 있다.
백제문화제 공동개최는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도 짭짤한 수익을 안겨주게 됐다.
공주시는 2010년 10월에 있을 대백제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웅진동 곰나루유원지 6만6291㎡의 부지위에 메인 행사장을 건립해 메인행사장인 고마 아트센터와 전시관 3동, 공연장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지매입비 140억원을 확보, 금년 말까지 부지매입을 마무리할 방침으로 있다.
또, 관광객들이 전통한옥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웅진동 선화당앞 3만7,269㎡의 부지 위에 전통한옥 17동 규모의 국민여가 캠핑장(숙박촌)을 건립키로 했다.
국민여가 캠핑장은 단체 숙박동과 가족 숙박동 등이 있어 최대 600여명을 수용할 수 있고 전통혼례식장, 전통 악기·서예·도기 체험 등도 할 수 있다.
이밖에 웅진동 65-1번지 일대에 50억원을 투입, 1만8800㎡의 부지 위에 연면적 725㎡ 규모의 공예 공방촌을 건립, 목공·금속·도자기 공예품을 생산 판매하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공주=박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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