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는 기분을 들뜨게 하지만 어김없이 연휴를 노리는 빈집털이, 금융기관 주변의 날치기, 현금취급업소의 강`절도 등 범죄발생도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대응해 경찰에서도 지난 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추석 전`후 특별방범활동을 계획해 범죄 발생빈도가 높은 치안강화구역에 대한 집중순찰을 실시한다.
하지만 범죄예방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국가공권력의 역할보다는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효과를 더 극대화시킨다. 영국, 미국 등 OECD선진국의 경우 이미 약 20년 전부터 범죄예방시스템(CPTED)으로 주택가의 환경설계, 지역주민의 영역성 확보와 이웃 간의 범죄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범죄의 예방이 경찰만의 역할이 아닌 관할 행정기관과 지역주민이 함께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사례로 미국의 경우 옆집 주차장에 낯선 차량이 장기 주차된 경우 주민이 경찰에 확인요청을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예로부터 이웃사촌이란 말이 있듯이 떨어진 형제보다 이웃사촌이 더 소중할 수 있다.
추석 연휴에 집을 비울 때는 신문, 우유 등은 미리 배달을 보류시키고 이웃주민이 연휴동안 집에 있을 경우 사전에 집단속을 부탁하면 좋을 것이다. 올 추석 연휴에는 이웃 간의 관심과 배려로 서로 재산을 지켜주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 이웃사촌으로 좋은 이웃을 믿고 행복하고 풍요한 추석명절을 맞이하는 계기도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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