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기독교연합봉사회관내 6층에 위치한 대전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 부설 `두드림존`은 가족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이 찾는 곳이다. 두드림존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은 학업과 함께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소하지 못해 고통을 받는 상황이다. 이들을 위해 버드내 초 학생들이 9일 방학동안 아낀 용돈을 모금한 저금통을 들고 나타난 것.
두드림존에서 기거하는 청소년 김모군(15)은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보니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성환재 대전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 소장은 "나이 어린 초등학생들이 어른보다 더 큰 마음으로 사랑을 베푸는 것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두드림존의 청소년들이 좌절하지 말고 힘과 용기를 갖고 살 수 있도록 잘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대전시기독교연합봉사회 한상업 사무총장은 "서로간 나누는 사랑으로 지역 사회 안의 연대가 더욱 유기적으로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며 "아이들의 작은 사랑의 시작이 큰 나눔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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