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총장 1인의 발전기금 모금 방식이 팀제로 체계화 되거나 아예 컨설팅 업체에 학교 전반의 운영상황을 맡기고 맞춤식 발전기금 방안을 짜는 등 모금방식도 다각화되고 있다.
9일 지역대학에 따르면 충남대는 송용호 총장 취임과 함께 컨설팅 업체에 발전기금 관련 용역을 맡기고 빠르면 11월초 부터 본격적인 발전기금 업무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대학은 이를 위해 현재의 발전기금 자원과 동창회, 지역 인맥 등의 자원등을 파악해 이 대학에 맞는 발전기금 방식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과거 총장 1인의 모금 방식도 조직을 만들어 시스템화 시킬 계획이다.
대전대도 지난 달 발전기금 조성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발전기금 모금 컨설팅을 위한 기초자료 준비에 착수했다.
오는 2010년 개교 30주년을 앞두고 발전 기금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대학은 기금 조성을 위해 거액의 독지가를 발굴하거나 구성원과 동문들이 연계한 행사를 기획하는 등의 방안을 기획중이다.
배재대도 내년 조직개편에 맞춰 현재 겸직 중인 발전기금 업무를 따로 떼어 내거나 별도의 부서를 만들어 발전 기금 업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지역대학들이 별도의 팀이나 부서를 만들어 발전기금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최근 수백원대의 발전기금이 각 대학들에 기부되면서 발전기금이 대학들의 큰 수입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지역대학들에게 전달되는 발전기금은 미비한 수준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07년 현재 충남대가 지금까지 322억 6700만원의 발전 기금을 조성한데 이어 대전대 72억원, 목원대 106억여원, 배재대 33억7000여만원의 발전 기금을 모금하는 데 그쳤다.
더욱이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수도권 대학들을 중심으로 발전기금 컨설팅이 이뤄지고 이에 대한 성과가 차츰 빛을 내는 것도 지역대학들이 발전기금에 사활을 거는 한 이유다.
전성우 대전대 발전기금조성사무국장은 “지역대학들의 경우 수도권대학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기금에서도 소외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과거 알음알음식의 모금 방식이 아니라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모금방식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이다”고 말했다./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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