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가격 표지판 소비자 현혹 ‘여전’

  • 사회/교육
  • 미담

주유소 가격 표지판 소비자 현혹 ‘여전’

올 1월 석유류 표시제 전면 개정 불구 할인가격 하단표시 등 지켜지지 않아

  • 승인 2008-09-09 00:00
  • 신문게재 2008-09-10 7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올해 1월부터 석유류 가격표시제 실시요령이 전면 개정됐지만 일부 주유소에서 이를 지키지 않는 사례가 여전해 소비자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12월 장관 고시로 석유류 가격표시제를 전면 개정하고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갔으며 주유소가 간판교체를 위한 유예기간도 지난 6월 30일로 만료됐다.

이에 따라 각 주유소는 7월 1일부터 기름값 안내판(이하 가격표시판) 위로부터 정상가격 휘발유, 경유, 등유 순으로 표기하고 제휴카드 거래조건 등의 할인가격은 이로부터 떨어진, 하단부분에 표시해야 한다.

더 이상 휘발유 가격 바로 밑에 할인가격을 명시하는 사례는 허용되지 않으며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정유사 브랜드가 아닌 가격만을 보고 주유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해 공정거래 풍토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정부가 가격표시판 교체를 위한 시간을 줬음에도 대전 시내 일부 주유소에는 이 같은 규정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실제 중구 A주유소의 경우 휘발유 정상가격 밑에 할인가격 그 밑에 경유 정상가격 등을 게재 해 놓았으며 유성구 B 주유소 역시 같은 사정으로 소비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켜지지 않는 것은 새롭게 바뀐 가격표시뿐만 아니라 가격표시판 위치도 마찬가지다.
모든 주유소는 소비자가 주유소로 진입하는 도로에서 용이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가격표시판을 주유소 입구 또는 출구에 설치해야 한다.

그럼에도 일부 주유소의 경우 가격표시판을 운전자가 보기 힘든 주유소 내부에 비치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띄고 있다.

가격표시제 이행에 대한 단속이 요구되는 대목이나 행정당국에서는 공문발송이나 현장지도 등 계도수준에 그칠 뿐 강력 단속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실제 7월부터 새로 바뀐 가격표시 기준에 의해 대전 5개 구청에서 위반사례를 적발한 경우는 전무하다.

모 구청 관계자는 “분기마다 현장에 나가 잘못된 부분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단속 시에만 반짝 시정될 뿐 단속에 한계가 있다”며 “또한 주유소 가격표시 기준이 자주 바뀌는 편이다 보니 업주에게 그때마다 변경을 요구하기도 애매한 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