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선관위가 오는 12월 실시되는 대전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으로 학원을 활용한 홍보에 나선다. 지역 교육수요자 가정의 학원을 향한 시선이 몰리는 것을 착안, 학생들의 눈을 통한 간접 홍보 전략을 펼치겠다는 생각이다.
대전시선관위는 10일 오전 9시 30분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리는 대전학원연합회 학원장 연수에서 학원장 1000여명을 대상으로 대전시교육감 선거법 등을 설명한다.
이와 함께 학원 건물 등에 ‘12월 17일은 주민이 직접 뽑는 대전교육감선거일입니다, ○○학원`이라는 현수막을 설치해 달라는 요청을 할 계획이다.
이번과 같은 학원의 선거홍보 전략은 그동안 투표율이 저조했던 광역시의 교육감 선거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민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현수막 설치는 선관위의 지원 없이 학원 자체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학원장들의 동참 여부를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게 지역학원계의 분위기다.
백동기 대전학원연합회장은 “어느 인물이 대전시교육감 선거에 나오더라도 교육계 수장을 뽑는 절차인 만큼 선거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학원장들도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공정한 대전시교육감 선거가 실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전선관위 관계자는“학원계 역시 이번 교육선거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홍보에 동참해 대전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주민직선 교육선거에 보다 많은 대전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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