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끌림》에서는 예수 이후 세계사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 마르크스가 대학시절 “시인이 될 것이냐, 철학가가 될 것이냐” 고민하며 자신이 직접 쓴 시와 노래를 약혼녀 예니에게 보낸 내용과 “신은 죽었다” 외치며 창조적 ‘힘에의 의지` 철학을 펼친 니체는 신봉하던 바그너 음악을 돌연 ‘질병`이라 혹평하면서, 정작 코지마(리스트의 딸이자 바그너 부인)를 잊지 못해 말년의 자작시 〈아리아드네의 탄식〉에서 그녀를‘내 마지막 심장의 불꽃`이라 예찬한다.
유대인으로서 어려서부터 한니발과 크롬웰을 존경하던 프로이트는 게르만인들에게 복수할 그날을 꿈꾸며, 33번의 구강암 수술을 받으면서도 리비도(성충동) 연구에 몰두, 세계 최초의 정신분석학자가 된다. 이들의 삶을 통해 20세기의 3대 혁명적 사상도 번갯불에 콩 볶듯 어느 한순간에 생기지 않았음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관념에 머물지 않고, 현실에 절망하지 않았으며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끊임없이 행동했던 세 사상가의 삶과 사상이 담긴 이 책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키려면 관념에 머물지 말고 행동하라는 사상가 3인의 울림의 호소를 담았다. 멘토프레스/강영계 지음/357쪽/1만4000원
▲슈퍼마켓이 우리를 죽인다= 공장 가공식품에 대한 실체를 밝힌 책. 갈수록 서구화되어가는 생활습관과 식습관에 대한 문제점을 슈퍼마켓을 가득 채운 공장 가공식품에 있다고 본다. 가공식품을 둘러싼 식품업계와 의료계, 정부와의 은밀한 거래를 파헤친다.
건강관련 정보의 본질과 허구성에 대한 구조적 문제와 더불어 바람직한 식단, 올바른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미국식품산업의 이데올로기를 살핀다. 식품과 건강에 대한 대중 심리와 이를 집단 무의식에 어떻게 이용하는지 보여준다.
《슈퍼마켓이 우리를 죽인다》에서 저자는 가공식품이 삶과 죽음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지방에 대한 오해, 다이어트의 문제점과 집에서부터 시작하는 올바른 식단 등의 내용으로 구성했다. 기린원/낸시 드빌 지음, 이강훈 옮김/376쪽/1만5000원
▲서양화 감상포인트=서양화 감상을 위한 해설서 역할을 하는 책이다. 문화학적 관심에서 미술작품을이해 할 수 있도록 작품의 주제와 해설이 펼쳐진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200여점의 화려한 도판으로 주제별로 살펴볼 수 있으며 각 장르마다 대표적인 작품을 골라 주제별로 감상포인트를 정리, 설명해주고 있다.
각 장은 누드화부터 시작해서, 초상화, 종교화, 신화화, 역사화, 풍경화를 거쳐 현대미술에 관한 내용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문화학적으로 그림을 접근한 이책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시대를 관통하면서 문화학적 관점에서 미술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잣대를 제공한다. 장르별 대표작품 선정, 주제별 감상 포인트 등을 제시하여 작품 이해를 돕는다. 관련 용어와 관련 작품 소개를 통해 감상의 폭을 넓게 했다는 것도 특징적이다. 아름나무/다이애나 뉴월 지음, 유영석 옮김/192쪽/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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