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애숙 한국부동산경매전문학원 원장 |
부동산 경매물건 가운데 5층, 7층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임차보증금으로 회수되는 목돈과 월세금액이 투자한 금액에 비해 발생하는 수익률 면에서 돈이 안 되는 애물단지인 부동산이 많음을 알 수 있다.
부동산 경매를 배우기 전에는 도로변에 7층 건물이 있으면 건물주인은 부자 인 줄만 알았다는 수강생들이 많다.
막상 경매물건을 통해 부동산을 알아가다 보니까 2차선 도로변에 번듯한 건물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공실이 50% 이상 되는 물건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공실 없이 임차인이 꽉 들어찬 물건은 찾아보기 힘들다.
신도시가 속속 들어서면서 특히 상가건물이 과잉 공급으로 생긴 결과라고 하겠다.
부동산에 대한 소유개념이 많이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부동산을 소유한다고 투자금액에 대비해 수익이 많이 창출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부동산경매를 배우면서 어떤 용도의 부동산을 소유했을 때 수익이 창출되고 어떤 물건을 소유했을 때 애물단지가 되는가를 배울 수가 있어서 너무 좋다고 한다.
실제로 그동안 부동산을 사거나 팔거나 할 때 배워서 그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어떤 분은 공사대금을 못 받아서 그 건물을 대물로 변제를 받았는데 오히려 지금은 그 물건에서 임대수익이 쏠쏠하게 창출되고 있다면서 그런 물건 하나 더 잡으려고 부동산 경매를 배우러 왔다고 한다.
또 어떤 이는 그냥 부동산업자가 좋은 물건이라고 해서 사놨는데 그동안 땅 가격이 많이 올라 자산가치가 오르기도 했다.
이렇게 실제로 부동산에 투자하면서 잘 알면서 했다기보다는 모르고 한 게 지금에 와서 크게 돈이 된 사례가 많다.
경매물건으로 횡재한 사람은 물건이 갑자기 경매당해서 임차인인 본인이 그 물건을 잡았는데 요즘 재개발 지역 내라는 개발 호재로 건물의 교환가치가 크게 올랐다.
그래서 경매로 한번 더 물건을 잡아 볼까해서 배우러 온 사례도 있다.
이렇게 부동산경매를 통해 우리는 부동산에 대한 소유개념이 재정립이 되기도 하고 어떤 물건을 소유하고 있어야 애물단지가 아니라 가치가 있는 물건인지를 알게 되기도 한다.
사실 인생의 중년에 접어든 어른들은 부동산에 대한 경제적인 개념을 사회초년생 시절부터 알았더라면 더욱 더 한결 젊은 나이에 안정된 가정 경제생활을 하게 될 수 있을것 이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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