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환경부에 따르면 이들 합동 생태계조사단이 수행하고 있는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유출 사고에 따른 태안해안국립공원 일대의 생태계 정밀조사`에서 유류분해 능력이 탁월한 토착미생물을 태안해안국립공원내에서 분리, 확보했다.
국립공원내 유류오염이 심했던 학암포, 구름포, 파도리와 비교적 심하지 않았던 백사장, 바람아래해변 등 총 5개 지역에서 유류분해 능력을 지닌 3종의 대표적 분해미생물인 버크홀데리아 종, 슈도모나스 종, 아로스박터 종이 확보된 것이다.
이들 미생물로 1% 원유의 유류분해 능력을 실험한 결과 약 28일 후에는 유류오염물질이 급격히 감소됐다.
유류오염 지역을 대상으로 미생물을 이용한 정화방법은 크게 영양분을 첨가해 자생 미생물의 활성을 촉진하는 방법과 유류분해 미생물을 첨가해 주는 방법 등 2가지가 있다. 이중 첫번째 방법은 생태적 문제 발생의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토착 미생물 첨가방법이 중요한 유류분해 방식으로 채택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미생물의 분리, 확보는 향후 토착미생물을 이용한 방재 및 조사, 연구 등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자생하는 토착 미생물이 중저 농도의 유류분해 능력과 미생물학적 유류오염 방재 가능성이 확인돼, 아직까지 오염이 심한 지역이나 회복이 늦은 지역을 정밀 조사 후 미생물의 대량배양, 살포 등의 다각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김경욱 기자 dearwgi@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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