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생태계복원 ‘새 희망’

태안 생태계복원 ‘새 희망’

태안해안공원서 유류분해 탁월 토착미생물 확보

  • 승인 2008-09-08 00:00
  • 신문게재 2008-09-09 6면
  • 김경욱 기자김경욱 기자
유류유출사고의 직격탄을 받은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생태계 회복의 새로운 단초가 발견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환경부에 따르면 이들 합동 생태계조사단이 수행하고 있는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유출 사고에 따른 태안해안국립공원 일대의 생태계 정밀조사`에서 유류분해 능력이 탁월한 토착미생물을 태안해안국립공원내에서 분리, 확보했다.

국립공원내 유류오염이 심했던 학암포, 구름포, 파도리와 비교적 심하지 않았던 백사장, 바람아래해변 등 총 5개 지역에서 유류분해 능력을 지닌 3종의 대표적 분해미생물인 버크홀데리아 종, 슈도모나스 종, 아로스박터 종이 확보된 것이다.

이들 미생물로 1% 원유의 유류분해 능력을 실험한 결과 약 28일 후에는 유류오염물질이 급격히 감소됐다.

유류오염 지역을 대상으로 미생물을 이용한 정화방법은 크게 영양분을 첨가해 자생 미생물의 활성을 촉진하는 방법과 유류분해 미생물을 첨가해 주는 방법 등 2가지가 있다. 이중 첫번째 방법은 생태적 문제 발생의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토착 미생물 첨가방법이 중요한 유류분해 방식으로 채택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미생물의 분리, 확보는 향후 토착미생물을 이용한 방재 및 조사, 연구 등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자생하는 토착 미생물이 중저 농도의 유류분해 능력과 미생물학적 유류오염 방재 가능성이 확인돼, 아직까지 오염이 심한 지역이나 회복이 늦은 지역을 정밀 조사 후 미생물의 대량배양, 살포 등의 다각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김경욱 기자 dearwgi@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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