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실시된 탄방 1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에 SK건설은 계룡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롯데건설은 단독으로 참여했다.
탄방 1구역은 지난달 7월 24일 실시된 1차 입찰에서 지명경쟁방식으로 3개업체 이상 참여해야하지만 SK, 롯데 단 2곳만이 입찰에 응해 자동으로 유찰됐다.
당초 참가를 희망했던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부동산 침체를 이유로 입찰에 유보적 입장을 보였던 것이다.
이에 따라 탄방 1구역 조합은 당초 진행했던 지명경쟁입찰 조건을 완화해 일반경쟁입찰로 시공사 선정을 재추진하고 있다.
지명입찰에서는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8개 업체만 지명을 받아 다른 건설사들이 입찰에는 제약을 받았지만 일반경쟁입찰은 건설사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이유다.
지난달 18일 새롭게 진행된 현장설명회에서는 GS건설, SK건설, 롯데건설, 계룡건설, 월드건설, 현대산업개발, 벽산건설, 금성백조, 삼부토건, 코오롱건설, 대우건설이 참석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2차 입찰마감에서도 SK건설과 롯데건설 2곳만이 사업참여의사를 밝혔다.
일반경쟁입찰은 시공사 2곳 이상이 참석해도 유효하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일부건설사들도 탄방 1구역에 입찰을 희망했지만 지방 미분양 사태 등을 이유로 본사에서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방 1구역 조합은 오는 18일 대의원회를 시작으로 20일, 27일 시공사들의 모델하우스 방문, 다음달 4일, 5일, 6일 합동설명회를 거쳐 11일께 주민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다음달 11일 계획된 주민총회는 사업 추진 일정상 일주일 정도 당겨질 수 있는 소지도 갖고 있다.
탄방 1구역 조합 관계자는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하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대형건설사 2곳이 입찰에 참여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됐고 좋은 아파트를 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탄방 1구역 숭어리샘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은 서구 탄방동 514-360번지 일원 10만220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2층의 12개동 1370여 가구와 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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