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5% 상여금 지급못해… 명절 앞 경영난 가중
부족한 자금 확보를 위해 사채를 이용하거나, 대책조차 마련하지 못한 기업까지 있는 등 명절을 앞두고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이운형)가 146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추석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업체는 58.2%나 됐다. 원활하다고 답한 기업은 12.3%에 그쳤다.
지난 2006년 추석 52.%, 2007년 추석 53.9% 등 매년 자금사정이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중기업(39.3%)보다 소기업일수록 곤란하다는 응답(62.7%)이 많아 양극화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62.3%로 가장 많았고, 매출감소 48.6%, 판매대금 회수 지연 40.4%, 납품단가 인하 21.9%, 보증기관 이용 곤란 10.3% 등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권까지 까다로워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은행을 통한 자금 조달 상황은 ‘곤란하다`는 업체가 35.8%에 달해 지난해(32.9%)보다 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담보력과 신용도가 취약한 소기업의 자금 조달 곤란 비중이 42.4%로 중기업(10.7%)보다 훨씬 높았다.
은행으로부터 자금 조달이 곤란한 이유로는 금융비용 증가가 38.4%로 가장 큰 원인이었고, 신규대출 기피 24.0%, 추가 담보 요구 19.9%, 대출한도 축소 18.5% 등의 순으로, 금융권의 압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소요자금의 경우 지난해보다 15.1%나 증가했다.
업체당 평균 1억9900만 원이며, 이 중 1억3600만 원은 이미 확보해 자금 확보율은 68.5%로 나타났지만, 작년(73.3%)보다 낮았다.
부족자금 역시 지난해 4600만 원보다 36.1%나 증가한 6300만 원에 달했다. 부족한 자금 확보 방안으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가 28.8%로 가장 많고, 결제대금 지급연기 22.1%, 은행 차입 17.3% 등 각종 방법을 동원하고 있으며, 특히 5.8%는 사채를 이용하고, 10.6%는 아예 대책이 없다고 답해 자금난을 겪는 기업이 수두룩했다.
추석 상여금의 경우 54.5%의 기업이 지급할 계획으로, 이는 지난해(59.2%)보다 4.7%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상여금 지급수준은 기본급의 50% 이하가 61.8%로 가장 많았고, 50% 초과 100% 이하가 38.2%로 나타났으며, 평균지급수준은 기본급의 59.8%로 전년 추석(66.5%)에 비해 6.7%p 하락했다./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