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정규리그 12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는 한화는 이번주 LG, SK와의 원정 6연전이 4강 진입의 향방을 가르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의 최근 가장 큰 문제점은 가라앉은 팀 분위기다.
전반기 역전의 명수로 불릴 정도로 뒷심이 좋았던 한화는 전반기를 2위 두산과 게임차 없이 승률에서 근소하게 뒤지며 3위로 마감했다. 때문에 한화는 후반기 승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2위로 4강이 겨루는 포스트시즌을 맞는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한화는 후반기 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12경기 가운데 고작 2승(10패)을 챙기는데 그치며 4강 진입조차도 불안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지난 6일까지 삼성에 반 게임차로 앞서며 불안한 4위를 유지했던 한화는 7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1-2로 아쉽게 패해 결국 5위로 주저앉았다.
한화는 올 시즌 모두 114경기를 소화한 현재 58승56패를 기록하며 중간순위에서 4강 밖으로 밀려났다.
SK가 68승35패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그 뒤를 두산(59승45패)이 지키고 있고, 후반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59승47패)가 1게임차로 3위를 유지하며 두산을 바짝 쫓고 있다.
4강에서 밀려났던 삼성은 지난 주말 한화와의 맞대결에서 2승(1패)을 챙기며 시즌성적 57승54패를 기록, 포스트시즌을 향한 불씨를 살렸다.
한화가 주중 3연전에서 만나는 LG는 다소 부담이 적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11승4패로 크게 앞서고 있어 승수쌓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주말 3연전에서 상대할 선두 SK와의 경기가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타에서 안정감을 보이고 있는 SK가 한화에 올 시즌 8승6패로 앞서고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만이 후반기 2승을 챙기며 제 역할을 다 하고 있을 뿐 나머지 투수와 타자들은 총체적인 부진에 빠진 상황이다. 때문에 한화는 남은 경기에서 대반격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지난 2005년부터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기록을 남긴 한화이글스가 올 시즌 막판 특유의 뒷심을 발휘해 4강이 겨루는 포스트시즌에 무난히 진출을 할 수 있을지 지역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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