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경찰서 유천동 성매매와 전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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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경찰서 유천동 성매매와 전쟁 ‘효과’

성매매 특별법 4년 사라지는 홍등가

  • 승인 2008-09-08 00:00
  • 신문게재 2008-09-09 5면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성매매 특별법 시행 4년을 맞은 현재 대전지역 시민들에게 유천동 성매매 집결지 단속은 사회적 이슈 중 하나이다.

대전의 대표적 홍등가로 꼽히는 유천동 성매매 업소에 대한 경찰의 강력한 단속에 간판을 내리는 업소가 갈수록 늘어나자 주민들은 이미지 개선 효과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반기고 있는 분위기다.

▲불 꺼진 유천동 홍등가= 성매매특별법이 무색할 만큼 인파들로 북적대던 유천동의 밤 풍경이 `확` 달라졌다. 새벽 시간까지 손님들로 북적였던 성매매 업소 거리가 인적이 끊겨 한산한가 하면 아예 간판을 내리고 유천동을 떠나는 업소가 늘고 있다. 67개 업소 가운데 30여개 업소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 19개 업소는 이미 간판을 내렸다. 지난 5월 마련한 성매매집결지 종합정비대책을 실행에 옮긴 황운하 서장의 노력의 결과다. 중부서는 단속에 적발된 성매매업소 업주에 대해서는 형사처벌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성매매 업소 도려내겠다"= 일부 상인들은 경찰의 강력한 단속이 두 달 째 계속되자 성매매 업소 거리 인접 상인들은 "손님이 없어 생계가 어렵다"며 불만을 호소할 정도다.

유천동에 사는 한 주민은 "단속 이후 (성매매 업소)거리가 눈에 띄게 확 달라졌다"며 "해가 떨어지면 인파들로 북적이던 거리가 두 달 만에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경찰은 앞으로 성매매 업소가 밀집해 있는 유천동 성매매 업소에 대해 보다 강도 높은 단속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현재 성매매 업소 3곳에서 성구매 의심자 5000명의 명단을 확보하는 등 강력한 단속과 함께 새로운 단속 기법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전경찰청은 청소년 및 여성 보호 차원에서 집중적인 성매매 단속을 벌여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43건을 적발해 272명을 성매매 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사회 정의 구현 " 격려글 올라= 중부경찰서 홈페이지에는 경찰을 격려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동안 경찰이 당연히 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한 네티즌은 게시판에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경찰의 강력 단속으로 인해) 유천동이 변하고, 중구가 변하고, 대전이 변하고 나면 대한민국이 변할 것"이라며 "중부서와 황 서장 뒤에는 말없는 선량한 시민들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서준배 경감은 "아직까지는 경찰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방식이 아닌 일상적인 업무수준의 단속을 벌이고 있다"며 "성매매 업소 모두가 문을 닫기 전까지 단계별로 단속 수위를 높여나가 시민들이 위해 업소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조양수기자 coolj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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