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에드몬 콜로메르 대전시향 예술감독이 일부 평가 대상자인 부지휘자와 악장들을 단원 평가 심사위원으로 위촉할 것을 요구해 단원들이 반발했으나 부지휘자를 제외하고 2명의 악장만 심사위원으로 포함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또 사무국장대행체제인 대전시향은 사무국장이 줄 수 있는 근무평점은 별도의 위원회구성, 평가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전시향 창단 이래 예술감독 이외 내부 단원들이 단원평가에 참여한 사례는 올해가 처음으로 내년에도 악장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될 경우에는 단원들 간의 레슨이 이뤄질 것도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
단원평가는 2년마다 한번 씩 이뤄져 수석, 부수석, 상임 등 3등급으로 나누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봉 차등도 주고 있어 단원들은 평가 결과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A 단원은 “지난 4일 시향 운영위원들과 예술감독을 만나 단원평가를 놓고 장시간 토론을 했지만 아직 예술감독이 한국정서를 잘 모른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단원들이 이번 절충안을 얼만큼 받아드릴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대전시관계자는 “예술감독의 요구가 너무 강해서 절충안을 선택한 것”이라며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하기 때문에 공정성논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향은 9일과 10일 양일간 단원평가가 이뤄지며 9일에는 현악기를 제외한 모든 악기가, 10일에는 현악기 평가가 진행된다. /배문숙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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