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 한라 비발디가 752가구 모집에 331가구(특별공급 3가구 제외)의 청약을 받아 침체한 주택시장의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최근 청약 추세가 미분양을 고려해 순위 내 청약에 나서지 않고 청약통장 사용도 필요없는 무순위 청약을 하는 것에 비춰 상당한 선전을 펼친 것이다.
대전은 지난해 말 서남부 9블록 ‘트리풀 시티`가 예상 밖의 청약 광풍을 몰고 오면서 분양에 성공한 이후 타 업체들은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었다.
하지만 중대형으로 구성된 한라 비발디가 청약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분양을 앞둔 타 업체들도 내심 자신감을 보이면서 마케팅 전략 수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하지구 4블록에서 오는 11월 15일 704가구의 분양을 계획중인 계룡건설 ‘리슈빌`은 분양 성공을 위한 전략 짜기에 여념이 없다.
학하지구는 서남부지구와 달리 민간택지여서 분양가가 다소 높지만 차별화된 단지 설계와 최고급 내부 인테리어, 자연경관을 갖춘 고품격 주거단지를 내세운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학하지구 2, 3블록에서 오는 11월 초 16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인 제일건설 ‘오투그란데`도 동구 낭월동과 유성구 교촌동에서의 분양 성공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오는 12월 대덕구 석봉동 풍한방직 부지에 2312 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풍림산업 ‘엑슬루타워`도 공격적인 광고를 통해 자사 브랜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동안 움츠렸던 지역 분양시장이 활기를 찾음에 따라 청약열기로 이어가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것이다.
주택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고물가에 고금리 등 금융 불안정과 9월 위기설 등이 겹쳐 주변 여건이 악재에 쌓여 있지만 분양일정을 계획한 이상 발을 빼기 어려워 사운을 걸고 분양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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