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1년 창간 당시 중도일보 사옥 전경, |
이미 이보다 한 해 앞선 1950년 11월 대전일보가 창간된 상태. 타블로이드 전시 속보판으로 발행된 당시 신문의 주요한 역할은 신속히 전황을 전하는 것으로, 거리에서 ‘방금 나온 신문이요`를 외치는 ‘신문팔이 소년`에 의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정부 수립이후 지역의 역사를 함께 해 온 신문의 역사는 전쟁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도일보의 사주는 1946년 충남일보를 창간했던 이웅렬씨였으며, 한국전쟁 발발로 발행이 중지된 뒤 1950년 7월 공보부에 ‘중도일보`라는 제호를 등록하고, 1년여 뒤 당시 중동 사옥에서 창간하게 된 것이었다.
이에 앞서 지역에는 해방이후 처음 한글 발행된 동방신문이 있었으나, 그 이후 등장한 충남매일과 함께 전쟁의 포화 속에 사라졌다. 그 후 전쟁의 와중에 당시 이영진 충남지사가 지역 신문 재건을 시도하며, 공보과장이던 임지호씨를 사장으로 도청 앞에 문을 연 것이 대전일보였다. 이후 대전일보는 이영진 지사의 동생인 이경진씨가 잠시 사장을 맡기도 했으며, 1963년 남정섭 사장이 이를 인수한다.
▲ 1998년 중도일보 복간호 |
당시 통폐합이 지역의 일대 사건으로 기록된 이후 군사정권 하에서 암흑기를 걷던 신문의 역사는 1987년 민주화와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지역에서는 중도일보가 1988년 9월 1일 복간되면서 1도 1사 체제가 막을 내렸으며, 1990년 6월 11일 대전매일이 서구 가장동 사옥에서 창간된다. 당시 대전매일의 공동 사주는 대산건설 회장 오형근, 한국신약 한만후 회장였고 이후 경성그룹의 이재길 회장이 회사를 인수했다. 사장은 이지영씨였다. 이후 대전매일은 2001년 모기업인 경성그룹이 부도를 맞으며 현 정남진 회장이 인수, 잠시 휴간을 거쳐 2001년 11월 복간 형태로 신문을 냈다. 그 후 2005년 1월 충청투데이로 제호를 변경한다. 중도일보도 경영난 때문에 2003년 2월 18일 휴간(폐간 신고 2003년 3월 11일)에 들어간 뒤 대전의 일간지 충청매일(주)와 합병했다. 사주는 충청매일 사주였던 김원식 사장이 맡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어려운 경영 여건 때문에 대전의 메이저 3사 중 중도일보와 대전매일의 사주가 바뀌게 된 것이다.
지역 신문은 1990년대 기존의 석간에서 조간체제로 전환되며 지금에 이른다. 1도 1사 체제가 끝난 후 20년이 지난 현재 대전과 충남에는 일간지 14개와 인터넷신문 55개, 주간지 137개 등 모두 385개의 정기간행물이 등록돼 있다.
/오주영·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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