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팀이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금산군 남일면 주민 1600명을 대상으로 ‘녹내장역학조사사업`을 실시한 결과,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국내에선 안압이 상승하지 않고 녹내장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상안압녹내장`이 가장 흔한 종류의 녹내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은 실명을 유발하는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흔한 질환이지만 국내에선 관련 조사나 통계는 전무한 상황이었다.
김 교수를 주축으로 한 한국녹내장학회 회장 연세의대 성공제 교수 등 안과 전문의로 구성된 역학조사팀은 금산군 남일면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시력검사, 굴절검사, 초음파검사, 안저촬영, 시야검사, 망막신경섬유층검사 등 각종 안과 정밀검진을 실시했다.
이 검사에서 남일면의 적극적인 지원과 호응으로 주민의 80% 이상이 검진에 참여하여 신빙성 있는 연구 자료가 수집됐다.
충남대병원 안과 김창식 교수는 이러한 ‘정상안압녹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선 40세 이상인 사람은 1년에 한 번씩 안과 전문의를 찾아 녹내장에 의한 시신경손상이나 시야손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검사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교수는 오는 9월 12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제 19회 일본 녹내장학회의 국제녹내장역학조사 심포지엄에 참가,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을 할 예정이다.
/오주영 기자 ojy8355@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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