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동원장]교육박물관 자료 수집하려 전국 샅샅이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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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동원장]교육박물관 자료 수집하려 전국 샅샅이 뒤져

“아이들 눈높이로 지역공부 재미있게"

  • 승인 2008-09-04 00:00
  • 신문게재 2008-09-05 23면
  • 임연희 기자임연희 기자
“책과 사진보다는 영상과 친숙한 우리 아이들에게 대전의 문화재와 기관들을 쉽고 재미있는 영상으로 보여줌으로써 지역에 대한 흥미와 탐구심을 높일 계획입니다.”

제5차 교육과정인 1988년부터 7차인 현재까지 20년 간 대전지역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의 사회과 탐구 ‘대전의 생활` 교과서를 집필한 대전교육과학연구원 최진동 원장은 아이들 눈높이를 맞추는 게 가장 어렵다고 말한다.

지난 1988년 신흥초등학교 연구부장으로 ‘대전의 생활` 집필에 참여한 최 원장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 경제 등 관련 자료가 부족해 대전적 요소를 찾아내는데 가장 어려움을 겪었다”며 “자료 수집을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고 4학년 아이들의 수준을 설정하느라 필진 간 의견 충돌도 많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대전의 생활`은 그동안 수차례 수정 보완됐는데 내년에는 수준별수업과정에 맞춰 더 쉽고 재미있게 개편되며 대전지역 문화재와 기관들을 소개하는 영상자료도 함께 만들어져 2010년 대전지역 전체 4학년 학생들에게 배부될 계획이다.

“우리 고장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이웃과 다른 시·도와의 관계, 국가, 세계로 개념을 확대해야하는데 서지자료에만 의존하다보니 가르치는 교사도, 배우는 학생들도 사회과목을 어려워한다”고 설명한 최 원장은 “지역 문화재와 시청, 시의회, 교육청 등 기관들을 일일이 탐방할 수도 없는데 영상을 통해 각각의 기능과 역할을 보여주면 좋은 간접경험 자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2월이 정년인 최 원장은 “일선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교과서도 집필했지만 지난 1938년 지어진 대전지역 최초의 보통학교 삼성초등학교 건물을 전국 최초의 교육박물관인 한밭교육박물관으로 만든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박물관에 전시할 교과서와 교육관련 유물을 수집하기 위해 서울 인사동과 전국 곳곳을 샅샅이 뒤졌다는 최 원장은 “우리나라 공교육 자료를 한곳에 모아 놓은 곳이 없어 수집에 애를 먹었는데 책은 물론 학습기록, 교구 등을 국가가 나서 잘 보존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연희 기자 lyh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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