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얼마 전 서울의 한 경로당에서는 종합복지관 직원을 사칭한 범인이 경로당 노인들에게 발과 전신마사지 등을 해주겠다며 자리에 눕게 유인, 노인들을 마사지하면서 몸에 지니고 있던 귀금속을 풀게 한 뒤 방심한 틈을 노려 이를 갈취해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 부산에서도 사회복지 공무원을 사칭한 범인이 혼자 사는 노인집을 방문해 침 시술을 하는 척하고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금품을 갈취한 뒤 도주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요즘 들어 실체가 불분명한 특정 단체 등에서 경로잔치를 운운하며 전단지를 돌리며 노인들을 상대로 한 물건 강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세상물정에 어두운 노인들의 경우, 공신력 있는 기관의 직원이라는 말에 쉽게 속을 뿐만 아니라 심신이 젊은 사람들보다 약해 범인들에 대처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당하기 일쑤다.
따라서 관계 기관에서는 더 이상 노인 단체나 독거노인들에게 사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경로당이나 독거노인 집에 사회복지사나 관계 기관 담당직원의 연락처나 얼굴사진 등을 부착해 두어 방문자를 확인할 수 있도록 예방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윤정원(천안경찰서 사회적약자 피해보호 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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