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 봉사 활동으로 또 다른 보람을 찾고 있는 이들은 다름 아닌 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20여 명으로 구성된 ‘서부경찰 봉사단`.
그동안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쳐온 이들이 3일 서구 관저동에 위치한 성애노인요양원을 찾았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모여 있는 이곳에서 서부경찰 봉사단은 이날 하루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며 구슬땀을 흘렸다.
외로운 노인들의 말 벗이 되어 주는가 하면 목욕을 돕고, 밀린 빨래를 대신하며 값진 시간을 보냈다. 미처 손길이 닿지 못한 시설 보수도 이들의 몫. 서투르지만 부서지거나 고장 난 원내 시설 이곳저곳을 정성을 다해 수리하는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명절을 앞둔 시점이라 이들의 봉사 활동은 더욱 빛을 발했다. 명절 때만 되면 찾아와 위문품 정도를 전달하고 돌아가는 형식적인 봉사 활동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서부경찰 봉사단은 그동안에도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소외 계층과 함께하는 다양한 봉사 활동을 벌여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가한 한 경찰관은 “봉사활동을 통해 퇴색해 가는 경로효친 사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추석을 앞두고 소외된 노인들이 조금이나마 외로움을 덜 수 있는 기회였길 바라며, 앞으로도 봉사활동으로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데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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