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열린 H2O페스티벌 추진위원회의 개최 결과보고회에 참석한 13명 위원들은 어린이참여형의 놀이축제보다는 시민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교육적인 측면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문화연대 김선미 공동대표는 “이번 축제는 3대 하천과 과학을 내세웠지만 이를 부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미약했다”며 “또 참여 연령층과 축제 지역이 한정돼 지역민이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고 했다.
대전문화원연합회 조성남 회장은 “아직도 H2O페스티벌이 한밭문화제를 대체할 수 있는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 지에는 의문”이라며 “상설축제 추진위 사무국을 둬 축제의 정체성문제와 다양한 계층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상설 축제 사무국신설을 제안했다.
대전관광협회 최준규회장은 “물의 축제라는 당위성과 과학축제를 나타낼 수 있는 콘텐츠가 미약했다”며 “전국 16개 지자체와 어린이 재단, 각 사회단체들과 협조체제를 통해 전국적인 홍보전략이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낙현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내년 축제 시에는 갑천 첨단과학·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 연계로 주변 환경의 변화가 클 것”이라며 “3대 하천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운영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시민참여형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전국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전 국민 대상의 홍보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며 “관련예산 증액과 예산집행 사업의 전체 공모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위원들은 첫 번째 개최에도 기대치 이상의 많은 관람객이 참여했다는 점에서는 축제의 발전 가능성에 높은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배문숙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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