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0.26% 하락해 대구(0.4%)에 이어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내고 있으며 충북지역은 분양가 이하로 시세가 형성돼 있는 깡통 분양권도 속출하고 있다.
3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 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6·11 대책 발표 이후 지난 2일까지 2개월 간 지방의 분양권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18%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분양 해소를 위해 6·11 대책과 8·21 대책이 잇따라 발표됐지만 지방 미분양 물량이 8만 가구를 넘어서면서 적체현상이 여전해 분양권 가격도 덩달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권 가격 하락은 대구가 0.4%로 집계돼 최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전은 0.26%, 경남 0.25% 등의 순이었다.
대전은 유성구가 0.3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중구 0.27%가 뒤를 이었다.
유성구 봉산동 봉산휴먼시아 105㎡의 매매가가 2개월 동안 500만 원 하락해 1억6875만∼1억7875만 원, 중구 태평동 쌍용스윗닷홈예가 148㎡가 역시 500만 원 떨어진 2억8000만∼3억2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쌍용스윗닷홈예가는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찾는 사람이 없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충북은 분양가 보다 싼 ‘깡통 분양권`이 속출하고 있다.
충북은 전체 분양권 물량의 23.4%인 3500여 가구가 분양가 이하로 시세가 형성돼 깡통 분양권 비중이 가장 높은 실정이다.
청주시 사직동 푸르지오캐슬 110㎡는 시세가 2억850만 원 선으로 기준층 분양가(2억4400만 원)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정부에서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지방의 주택경기 침체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정부의 추가 완화대책을 기대하면서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분양권 매매가 약세를 주도하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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