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세청의 2007 마약류 밀수동향을 보면, 지난해 국내 밀수 마약류는 184건, 33kg, 528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각각 15%, 46%, 22%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과 대마류가 각각 52%, 32%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국내 유흥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엑스터시도 15%로 조사됐다.
반입국가별로는 중국이 89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33건)과 캐나다(22건), 영국(10건), 필리핀(9건), 인도와 스리랑카, 태국(각 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과 슬로베니아, 네덜란드, 덴마크, 벨기에, 몽골, 말레이시아 등 첫 적발국이 다수 등장하는 등 밀수루트의 다양화는 주목할 부분이다.
마약사범의 국적을 보면, 한국인이 144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인(18명)과 중국인(15명), 캐나다와 필리핀(각 12명) 등으로 나타났고, 이들의 국적 역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반입경로는 국제우편(115건)과 해상여행자(27건), 특송화물(20건), 항공여행자(15건)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은닉수법의 지능화, 은밀화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가전제품과 꿀병, 비누, 곶감, 과자류 등 생활용품 및 식료품 속에 넣거나 혼입하는가 하면, 몸의 은밀한 부분에 숨기는 등의 수법도 자주 등장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마약 밀거래 행위가 국제적으로 활발해지면서 은닉수법이 점차 지능화되고 있고, 유입국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국내·외 마약단속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마약단속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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