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수 정치팀 차장 |
한나라당이 180석에 가깝고, 제2당인 민주당만 해도 80석이 넘으니 말이다. 결국 18석인 선진당이 국회에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1당 10 이상의 역할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선진당이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작지만 강한 정당" "시작은 미미했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는 케치프레이즈를 이상이 아닌 현실로 이뤄내기 위해서는 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선진당의 각종 행사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의원이 한 명 있다. 바로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이영애 최고위원이다. 이영애 최고위원은 지난 달 29일 텃밭 유성에서 있었던 연찬회에도, 2일 있었던 당무회의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 두 번 뿐만이 아니다. 이 최고는 선진당의 주요회의 및 행사에 빈번히 불참하는 단골로 이름이 나있다. 이 때문에 이 최고를 바라보는 충청의 민심은 결코 곱지 않다.
"왜 매번 행사에 참석을 하지 않느냐", "당의 총재와 선진당의 의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자리에 조차 참석하지 않아 과연 충청권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등 이 최고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 최고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18대 국회에 입문했다면 당의 목표가 무엇인지, 지역의 현안사업이 무엇인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몰라서 인가. 아니면 이 최고에게 선진당은 단지 정치권 입문과 출세를 위한 도구(등용문)에 불과한 것인가. 이 최고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당의 관계자들 조차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답답하기만 하다는 불만들이 팽배해 있다.
비례대표 1번이라는 자리는 그 정당의 상징적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최고위원이란 자리까지 올랐다면 그만큼 책임과 의무가 수반돼야 한다. 선진당에서는 이 최고가 참신해서 비례대표 1번으로 추천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응당 참신한 정치행보로 기여해야 한다.
이제 정기국회가 시작된 이상 이 최고도 자신을 선택해준 당을 위해, 지역을 위해, 또 국정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진지하게 성찰하고 고민하는 노력과 자세를 보여야 한다./김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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