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대 ‘바흐의 감동’ 첫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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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 ‘바흐의 감동’ 첫 재연

‘b단조 미사작품 232’ 원전연주 선봬… 합창역사 큰 획 ● 대전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내일 예술의전당 아트홀

  • 승인 2008-09-02 00:00
  • 신문게재 2008-09-03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한국 최초로 바흐의 ‘b단조 미사 작품 232`가 원전 음악으로 연주된다.

대전시립합창단은 오는 9월 4일 오후 7시 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빈프리트 톨의 지휘로 바흐 ‘b단조 미사 작품 232`를 원전음악으로 들려준다.

원전음악이란 정격(正格)연주 또는 고악기(古樂器)연주로 작곡 당시의 악기와 연주법을 철저히 되살려 연주하는 음악 스타일을 지칭, 지난 80년대 이후 대중화에 성공해 오늘날 유럽에서는 바로크시대음악 연주의 경우 원전연주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교향악단의 교향곡과 같이 합창곡에서 미사곡이 가장 대표적인 레퍼토리임과 동시에 모든 음악적 양식(독창, 중창, 합창, 오케스트라)을 집대성하는 형식이다.

하지만 아직 이런 대곡을 전곡으로 연주하기란 한국 합창계의 현실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무엇보다 관객층이 수용하기가 쉽지 않고, 고 음악을 연주하기 위한 오케스트라의 원전악기들이 한국에서 갖추어져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 이번에 대전시립합창단이 바흐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b단조 미사 작품 232`를 오리지널 원전 연주로 무대에 올리게 된다는 것은 한국 합창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으로 일컫는다.
바흐는 음악사로 볼 때 바로크 시대의 마지막 음악가로, 그의 음악 역시 바로크 예술의 결정체로 평가된다. 바흐‘b단조 미사 작품 232`는 바흐 음악의 특징을 가장 현저하게 드러내는 작품으로 합창음악으로서는 유례가 없는 완성도와 보편성을 가졌다.

이번 공연은 4일 대전공연과 더불어 오는 6일 오후 7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도 만날 수 있다. 특히 바흐 음악의 완벽한 완성을 위해 국내 바로크 음악 전문 오케스트라인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국내에는 없는 악기나 바흐 전문연주자들(오보에 다모레, 바로크 파곳, 바로크 혼, 바로크 트럼펫 등)을 보강했다.

또 이날 협연자는 대전 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솔로이스트 오디션을 통해 선정한 협연자로 발탁한 메조소프라노 서은진과 테너 박승희, 소프라노 석현수, 베이스 정록기 등이 함께한다.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000원. 문의 610-2293./배문수기자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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