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유희영. 이종상. 김인중. 이철주 |
대전시립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대전미술-하나전을 개최하며 지역 미술사 정리에 나섰고 오랜 세월 함께 해온 미술 동인들의 작품 전시가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대전지역 미술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오랜 기간동안 성장해 왔다는 사실을 반증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대전에서 함께 성장하며 미술에 대한 꿈을 그린 유희영, 이종상, 김인중, 이철주가 각자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한 작가가 돼 고향을 찾는다.
아트센터 알트(대전가톨릭 문화회관 4층)는 오는 5일부터 50여년 동안 우정을 지켜온 유희영, 이종상, 김인중, 이철주의 `반세기의 우정전-루불 동인전`을 개최한다.
▲김인중 ‘무제’ |
`환쟁이`라고 손가락질 받던 시절이지만 오직 그리는 것이 좋아서 그림을 시작한 당시의 까까머리 청년들은 이제 미술계의 거장이 돼 지역 미술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이종상은 국전 최연소 작가로 화단에 혜성처럼 등장해 열정적인 실험정신으로 끊임없이 한국화단에 새로운 담론을 제시했고 김인중은 신부이자 화가로 성장해 지난 2005년 샤르트르 대성당의 건립 천년을 기념해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스테인드 글라스를 전시를 열며 프랑스에서 활동 중이다.
또, 유희영은 지난 2007년부터 서울시립미술관장을 맡아 미술관 개관이래 최고 관람기록을 세우며 국내 미술관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즐겨찾는 미술관 1위로 성장시켰고 이철주는 중앙대 교수로 오랜동안 재직하며 후학양성에 힘써왔다.
▲ 이종상 ‘원형상-성체’ |
특히 이번 전시에는 이들이 미술에 대한 열정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준 스승 김철호의 작품도 함께 소개돼 의미를 더한다.
송동근 아트센터 알트 관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가 4분을 한 자리에 모실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며 "선생님들의 어린시절 미술에 대한 꿈과 열정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그 열정과 감동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우주로부터-이철주, 무제-김인중, 원형상-성체-이종상, 2005V-10-유희영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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