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이야기> 새내기 노처녀.신세대 주부 도전기

<부동산 이야기> 새내기 노처녀.신세대 주부 도전기

  • 승인 2008-09-01 00:00
  • 신문게재 2008-09-02 11면
  • 송애숙 한국부동산경매전문학원장송애숙 한국부동산경매전문학원장
이제 막 경매에 입문해 한걸음 떼기 시작한 경매 새내기 노처녀와 신세대 주부가 있다.

둘이는 학원에 등록하면서 부동산 경매를 알게 됐고 경매를 배우고 경매 물건을 들고 현장으로 조사하러 다니는 과정에서 아주 친하게 됐다.

부동산 경매를 배우러 올 때 야무진 꿈을 안고 왔으므로 그동안 모아놓은 소자금을 갖고 돈 벌어보고자 한자라도 놓칠세라 악착같이 공부했다.

학원에 다닌 지 이제 2개월 반이 지났다.

이제 슬슬 경매에 참여하고픈 생각이 들면서 경매사례를 여러 건 출력해 열심히 임장활동에 들어갔다.
처음으로 경매물건지를 방문하는 터라 얼마나 어색한지 A4 용지에 질문 사항을 빼곡히 써서 집에서 부지런히 연습을 했다.

하지만 막상 집주인이나 물건에 살고 있는 임차인을 만나면 입이 안 떨어져서 그냥 돌아오기를 수차례 반복하면서 현장을 방문했다.

그렇게 조사한 경매물건을 들고 경매기일에 경매법원을 방문, 조사해 결정한 대로 입찰가를 제시해 드디어 시세보다 저렴하게 물건을 낙찰받았다.

어제 허가가 떨어졌다. 다음주에 잔금을 내면 소유권이 이전됨과 동시에 매수인이 기다리고 있다.

당연히 양도세를 내고도 그동안 2개월 반 동안 빗속을 뚫고 공부한 보람 수수료가 통장으로 입금될 것이다.

신세대 주부는 야무진 노처녀보다 더 알차게 투자했다.

선순위세입자가 있는 물건에 도전했다.

선순위세입자의 보증금을 고스란히 인수하게 되므로 낙찰대금을 준비할 때 투자비용이 세입자의 보증금액만큼 덜 들어가게 돼 소액을 갖고 소형의 아파트를 매수하게 됐다.

세입자의 임대기간이 아직 남아 있으므로 세입자를 떠안고 매수할 매수인을 찾고 있는 중이다.

신세대 주부도 양도세를 내고도 남는 금액을 계산하고 입찰가를 결정해 낙찰을 받았으므로 그동안의 보람 수수료가 통장으로 입금되면 다시 소액의 물건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애들 학교에 간 시간 동안 배우는 것이고 애들과 남편 오기 전에 집에 가서 살림도 해가면서 애들, 남편과 같이 공부하면서 그렇게 재밌게 경매공부를 하고 있다.

너무 재밌단다. 돈도 벌고 시간 활용 면에서도 너무 좋아서 앞으로 나이가 들어도 재밌게 투자할 거라고 같이 공부하고 있는 동료에게 점심 거하게 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여러분도 재밌는 분야에 도전해 보시길 권한다.
/송애숙 한국부동산경매전문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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