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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 지원 폭주...지역百 예상밖 인기에 인력난 덜어

  • 승인 2008-09-01 00:00
  • 신문게재 2008-09-02 5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고된 노동 탓에 홀대받던 유통업체의 명절 아르바이트가 불경기에 인기를 끌고 있다.

31일 지역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추석이 예년에 비해 보름 정도 앞당겨져 대학생들의 개강 시기와 맞물려 보조인력 구하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지원자가 작년보다 늘었다.

특히 올 추석은 짧은 연휴로 귀향객이 줄어드는 대신 추석선물 배송 건수를 대폭 늘 것으로 예상돼 상품 배송, 포장 등을 보조할 아르바이트생이 작년보다 더 필요한 상태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오는 12일까지 선물 배송 및 상담, 물건 적재, 상품권 포장 등을 보조할 아르바이트생 모집을 지난달 28일 마감한 결과, 12명 모집에 19명이 지원했다.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더욱이 지원자에 대학생은 물론 취업재수생, 주부도 일부 지원했다.

총 33명의 보조인력을 구한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도 올해는 손쉽게 추석 아르바이트생을 선발했다. 지하 식품관에서 상품정리, 운반, 창고정리 등을 담당할 보조인력은 모두 남자 대학생과 휴학생이 주를 이루었으며, 기존에 경험을 해 본 경력자들도 지원했다.

또 배송팀에서는 전화상담과 배송을 위해 여대생과 휴학생 등을 중심으로 선발했다. 이들은 지난 29일부터 오는 13일까지 2주 정도 일을 하게 됐다.

백화점 세이는 10명 모집에 100여명이 지원하는 등 높은 경쟁률마저 보였다. 지난해 7명을 뽑은 이 백화점은 올해 배송이 늘 것으로 예상해 보조인력을 늘려 인터넷에 공지했다가 예상치않게 지원자가 폭주해 선착순에 따라 아르바이트생을 뽑았다.

매번 명절이면 유통업체에서 선발하는 보조인력은 그동안 비싼 일급에도 불구하고 일이 힘들어 신청자가 많지 않아 업체들이 애를 먹고 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일급이 4만~5만원선에 식비와 간식비가 추가로 주어지지만 일이 고되다는 이유로 인기가 없었다”며 “경기가 어려워서 인가 이번 추석에는 단기간 일을 해 돈을 벌고자 하는 이들이 지원을 많이 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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