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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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변합니다

[시사에세이]문학평론가·목원대 대학원장

  • 승인 2008-09-01 00:00
  • 신문게재 2008-09-02 20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변한다”는 내용은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에 게재된 하버드대 연구발표문의 큰 논지입니다. 이른바 ‘패러다임의 전환`내지는‘인식의 전환`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입니다. 그동안 인류사는 본질적으로 ‘생각의 변화`에 따라 전개돼 왔으며,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먼저 인간의 생각을 바꿔야 함을 입증해 주었습니다.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에 따른 결과가 만들어지며, 생각이 원인이 되어 일의 결과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생각은 또한 그 사람의 인생을 드러냅니다. 오늘의 모습은 과거에 어떤 생각의 씨앗을 뿌렸는가에 의해 나타난 결과인 것입니다. 오늘의 생각은 장차 미래의 모습을 그려줄 것입니다. 성경에서도“인생은 생각에 의해 결정된다(Your life is shaped by your thought)”고 말하고 있으며, 석가모니도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즉 모든 것은 마음속에 달려있다고 하여 생각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들 인생은 정답을 알고 치르는 시험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을 보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현재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느냐가 그만큼 중요합니다.

변화(變化)에 대해서도 마찬가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싫어합니다. 아니 인간의 본성에는 변화를 싫어하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속성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현실에 안주한 사람은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더욱이 지식사회에서 변화를 거부한 사람들의 미래는 불을 보듯이 뻔한 것입니다. 지식사회 자체가 변화를 전제로 생성되었기 때문이지요.

미국 텍사스 근교의 한 냉동창고에서 회사 직원이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그는 동태처럼 꽁꽁 얼어붙어 있었고,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습니다. 병원에 옮겨져 부검한 결과 사인(死因)은 동사(凍死)로 판명되었습니다. 그 사고는 토요일 오후 늦게까지 냉동 창고 안에서 잔업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관리자가 밖에서 문을 잠가버리고 퇴근함으로써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지금처럼 휴대전화라도 있었다면 죽음에까지 이르지는 않았겠지만… 아무튼 토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오전까지 36시간을 그 직원은 캄캄한 냉동창고에 갇혀 변을 당한 것입니다.

그러나 토요일 오후부터 전기가 끊겨 그 냉동창고의 냉동기가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즉 토요일 오후부터 냉동창고는 냉방이 되지 않는, 말뿐인 냉동창고였다는 것입니다. 실제 그 직원이 시체로 발견되었던 당시 그 냉동창고의 온도는 섭씨 13도였다고 합니다. 영상 13도에서 사람은 쉽게 얼어 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 사람은 동태처럼 꽁꽁 얼어 죽었을까요? 그 사람이 죽은 것은 냉동창고의 추위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사인은‘추위`가 아니고, 실상‘추워서 곧 죽게 될 것`이라는 그의 얼어붙은 생각(사고) 때문이었습니다. 절박한 상황에서 내려진 그의 생각, 곧 섣부른 판단이 그를 죽인 것입니다.

성경 민수기(13∼14장)에 나오는 가나안의 열두 정탐꾼의 사건에서도 ‘생각의 차이`가 얼마나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는 지 잘 나타나 있습니다. 똑같은 현상을 보고서도 정탐꾼들의 생각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부정적인 생각(Negative Thinking)은 부정적인 결과를 낳고, 긍정적인 생각(Positive Thinking)은 긍정적인 결과를 낳습니다. 사도 바울도 고린도후서(5:17)에서“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New Creature)이라, 이전 것은 없어졌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는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희망찬 증언이며, 복된 희소식입니다.

요즈음 우리네 직장생활은 삼팔선ㆍ사오정ㆍ오륙도 등으로 표현 되듯이 참으로 고달프기 그지없는 형편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생각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직도 직장을 다닌다거나 지금도 사업을 계속 경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사하면서 각자의 ‘마의 4분벽`(세계 육상역사에 한 획을 그은 영국의 로저 베니스터 선수가 1954년도에 1마일을 4분 내에 주파하는데 성공한데서 기인한 용어.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선수들이‘마의 4분 벽`이라고 하여 인간에게 불가능한 목표로 간주했던 기록이 깨어졌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다른 수십 명의 육상선수들이 간단히 그 벽을 뛰어넘게 되었음.)을 진지하게 탐색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지금의 처지에서 도저히 넘기 어려운 벽일지 모르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인다면 언젠가는 뛰어넘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벽이 너무 높아 극복할 수 없다고 지레 겁먹고 미리 포기한다면, 정작 좋은 기회가 와도 시도조차 할 수 없음을 기억해야 될 줄 압니다. 1%의 생각ㆍ행동ㆍ습관의 변화만으로도 우리 삶에는 커다란 변화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생각이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이루며 이러한 작은 습관들이 모여 삶을 지배하게 됩니다. 나의 생각ㆍ행동ㆍ습관이 변화될 때 내 삶은 변화되고, 내 삶이 변화될 때 내가 속한 조직이 변하게 되며, 내가 속한 조직이 변하게 될 때 더 나아가 세상이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인생은 자신이 생각한 대로 되는 것입니다. 미국의 성공학의 대가이자 LMI리더십의 창시자인 폴 마이어 회장이 평생 동안 강조한 말을 기억하며 이를 각자의 삶속에서 실천해 보십시다.
“당신이 마음속에 그린 것을 생생하게 상상하고, 간절히 바라며, 깊이 믿고, 열의를 다해 행동하면, 그것이 무슨 일이든 현실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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