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31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8시즌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투수들이 난타를 당하며 2-16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후반기 홈 6연전 가운데 1승5패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SK 타선에 무려 25안타를 허용하며 올 시즌 최다안타(시즌 최다실점)를 내줬다.
주말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한 한화는 SK와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6승8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한화가 먼저 선취득점을 올렸다.
한화는 1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4번 타자 김태균과 이범호의 연속 적시타로 2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잡았다.
끌려가던 SK는 5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강민과 정근우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이후에도 김재현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SK는 6회초 공격에서 만루홈런 등으로 대거 5득점을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SK는 6회 무사 만루에서 김강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하며 2-2의 균형을 깬 뒤 조동화의 홈런포로 점수차를 늘렸다.
조동화는 1사 만루 상황에서 한화 최영필의 낮은 슬라이더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는 시즌 1호(프로 통산 2호) 만루홈런을 날렸다.
앞서가던 SK는 7회초 김강민의 3점 홈런 등으로 6점을 달아난 뒤 9회초에도 김재현의 솔로홈런 등으로 3점을 더 추가했다.
한편 전날 경기에서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을 앞세워 SK를 7-2로 이겼다. 베이징올림픽 결승전 선발 등판으로 인해 후반기 5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이날 귀중한 승리를 이끌며 4연패에 빠진 팀을 구했다. 선발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호투한 류현진은 후반기 첫 승을 신고하며, 시즌 11승(6패)째를 챙겼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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