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을 운영하게 되는 충남대가 법학전문대학원으로 법대를 폐지하게 되면서 나머지 대학들도 프리로스쿨이나 특성화 등을 통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로스쿨 원안대로 확정=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최종 설치 인가 결과에 따르면 대전권역에서는 충남대 100명, 충북대 70명 등 170명이 선정됐으며 광주권역에서는 전남대 120명, 전북대 80명 원광대 60명, 제주대 40명 등 300명, 대구권역 경북대 120명, 영남대 70명 등 190명, 부산권역 부산대 120명,동아대 80명 등 200명이 최종 승인됐다.
서울권역에서는 서울대 150명, 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 120명, 경희대 60명, 서울시립대·아주대·인하대·중앙대·한국외대 50명, 강원대·건국대·서강대 40명 등 1140명이 최종 승인됐다. 지난 2월 4일 발표한 대학 선정 및 대학별 입학정원 배정 결과와 동일한 결과다.
이들 대학 가운데 연간 등록금이 가장 싼 대학은 충남대로 863명이 책정됐으며 전북대 930만원, 충북대 98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가장 비싼대학은 성균관대 2000만원, 연세대 1950만원, 고려대 1900만원, 영남대 1840만원 등이다. 전액 장학금 비율은 강원대가 100%인 가운데, 건국대 75%, 중앙대 55.1%, 한양대 55% 등으로 전반을 넘겼으며 충남대 31.4%, 충북대 25%, 고려대 20% 등이다.
▲나머지 대학들 자구책 마련=이번 로스쿨 최종 선정에 대해 교과부측은 법학전문대학원이 개원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총 입학정원 증원내지 추가 선정 요청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로스쿨 탈락 대학들은 프리 로스쿨 설치 등을 통해 자구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로스쿨에서 탈락한 한남대는 현재 학과 신설이나 프리 로스쿨 설치 등을 놓고 내부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로스쿨 설립을 준비하다 인가신청을 포기했던 배재대는 현재 정원 100명의 법대를 공공부문, 기업부문 등 두 개 전공으로 나눠 특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상기 한남대 법대학장은 “이번 원안 확정은 어느정도 예견한 결과이긴 하지만 좀 당혹스럽다”며 “앞으로 프리로스쿨 설치 등의 법대 개편안을 확정해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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