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 대전시 의회 개원 기념(1952) |
지난 60년간의 눈부신 성장은 실로 놀라운 결과였다. 그만큼 변화의 속도도 빨랐다. 지금 우리의 생활상은 60년 전 정부 수립이 선포되던 그날 상상조차 할 수 없던 것이었다.
충청의 산하도 여러 차례 옷을 갈아입으며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다. 압축적 성장의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한국전쟁 이후 국가 재건이라는 최우선 과제와 군부 정권의 등장 앞에 민주적 권리는 희생됐고, 불균형한 산업화 과정은 지역 발전의 심각한 편차를 가져왔다.
대전과 충남은 수도권 집중과 국토 불균형의 수혜자이기보다 피해자인 측면이 강했고, 정치·사회적으로도 적지 않은 소외를 경험해야 했다. 그러나 충청민은 묵직한 걸음(牛步)으로 오늘날의 눈부신 성장을 끌어왔다.
말 그대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결과였다.
충청 60년의 저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충남은 개도 100년을 넘겼고, 대전도 내년이면 개시(開市) 60년을 맞는다.
▲ 한국전쟁 당시 대전지구 전투에서 포로가 됐다 귀환하는 미24단장 윌리암 딘 소장(1953) |
중도일보는 건국 이후 대전과 충남이 지금의 모습을 일궈오기까지 걸어온 60대 주요 사건을 선정해 충청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주요 사건은 과거의 시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시간으로 이어진다. 시간의 징검다리를 뛰어넘어 오늘의 충청이 있게 한 역사적 사건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재해석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지역 현대사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조명할 것이다.
`오대양 사건`이나 ‘양창선씨 갱도 매몰 사고` 같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각종 사건과 사고도 우리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단편적인 사건들 역시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와 시대상을 변화된 모습과 함께 살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논산 육군훈련소 모습(1990년대) |
연재는 시대적으로 앞선 사건에서부터 시작하되 그 연결 고리들을 하나하나 찾아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다. 역사적 기록이 사진과 함께 게재된다. 그것은 단편적인 기록이 아니라 다시 쓰는 역사가 될 것이다./오주영·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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