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델 카스트로 전 구바 국가평의회 의장 |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이 소식을 지난 26일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과 이승엽 선수에게 전했더니 매우 기뻐하더라”고 전했다. 쿠바가 우리의 미수교국임을 감안할 때, 중국과 미국의 ‘핑퐁 외교’처럼 양국 대표팀의 친선경기 등 ‘야구 외교’의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카스트로는 지난 25일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에 ‘명예를 위한 금메달’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카스트로는 이 글에서 “한국의 프로타자들은 타격하기 위해 설계된 기계와 같았다”며 “또 좌완투수(류현진)는 볼이 빠르고 변화구에 능했으며, 매우 정교한 피칭을 했다”고 높게 평했다. 카스트로는 이어 한국팀을 “매우 훌륭한 팀”이라고 결론내렸다.
카스트로는 “이번 한국과의 (베이징올림픽) 야구경기 결승전은 올림픽이 구현하는 바와 같이 매우 긴장되고 특별했다고 정리할 수 있다”면서 “쿠바에는 9회말 1아웃 만루 찬스가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카스트로는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딴 쿠바 선수단의 선전을 높이 평가했다. 카스트로는 이어 “차기 런던올림픽에서는 유럽 쇼비니즘, 심판 부패, 선수 매수 및 두뇌 유출, 인종차별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카스트로는 또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복싱, 육상, 태권도 등에서 심판 판정의 문제점을 남긴 것은 오점”이라며 태권도 종목에서 심판을 폭행한 자국 선수를 옹호해 눈길을 끌었다.[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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