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철]오토바이 ‘안전시동’부터 다시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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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홍철]오토바이 ‘안전시동’부터 다시켜자

[독자투고]채홍철 충남지방경찰청 홍보실 경장

  • 승인 2008-08-28 00:00
  • 신문게재 2008-08-29 20면
  • 채홍철 충남지방경찰청 홍보실 경장채홍철 충남지방경찰청 홍보실 경장
거리를 걷다보면 인도를 고속으로 질주하는 요란한 오토바이 굉음소리에 깜짝 놀라거나 걸어가던 보행자가 오토바이를 피하다가 넘어지는 일도 자주 볼 수 있다.

이처럼 불법을 일삼는 오토바이는 주로 음식점이나 퀵서비스 등 배달용 오토바이로 조금 빨리 가겠다는 생각에서 인도를 질주하며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또 차선을 무시하며 정체된 차량 사이를 곡예하듯 질주하거나 인도와 차로를 넘나들며 위험하게 내달려 보행자 뿐 만 아니라 교통법규를 지키며 운행하는 운전자들의 안전마저 크게 위협하고 있다.

불법 주행을 일삼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적반하장격 언행도 문제다. 앞서 인도를 걸어가는 보행자가 오토바이에 길을 양보하지 않으면 경음기를 울리고 심한 욕설을 하기도 한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3.8% 줄었으나 오토바이사고 사망자는 오히려 4.7%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인도에서 이륜차 사고로 숨진 사망자도 2006년 605명에서 지난해에는 705명으로 급증했다. 이러한 오토바이에 의한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오토바이 운전자의 안전 불감증과 준법의식 결여다.

오토바이의 그릇된 운행문화를 바로 세우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오토바이 운전자 스스로 법을 지키고 안전운행을 실천하겠다는 의식의 전환이 요구된다.

‘사람은 인도로, 이륜차는 차도로’라는 문구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아야 할 시점이다. /채홍철·충남지방경찰청 홍보실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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