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27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8시즌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김태완과 김태균이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롯데의 집중타를 막지 못하며 3-7로 패했다.
전날 경기에서 롯데 타선에 난타를 당하며 완패를 당했던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도 중반 이후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점수를 허용했다. 한화는 대전에서 롯데에 2경기 연속 덜미를 잡히면서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6승8패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두산에 게임차 없이 승률에서 근소하게 뒤지며 3위를 지켰던 한화는 두산이 이날 SK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챙겨 2위 두산과 1게임차를 유지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초반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된 가운데 한화가 홈런포로 팽팽한 균형을 깼다.
한화는 4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6번 타자 김태완이 롯데 선발 장원준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기는 2점 홈런(시즌 23호)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끌려가던 롯데는 곧바로 이어진 5회초 공격에서 반격에 나섰다.
롯데는 선두타자 박현승의 볼넷과 박기혁의 내야안타, 이인구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조성환의 적시타와 이대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롯데는 한화의 바뀐 투수 구대성으로부터 가르시아와 강민호가 적시타를 뽑아내며 3점을 더 달아났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4회까지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5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긴 송진우는 이날 선발 4.1이닝 동안 5안타, 5실점(볼넷 3)으로 부진했다. 송진우는 이날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는 6회초 이인구와 조성환의 연속안타 뒤 4번 타자 이대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점수차를 늘렸고, 8회초 공격에서도 1점을 더 달아났다.
한화 김태균은 8회말 공격에서 솔로홈런(시즌 27호)을 날려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이날 선발로 나선 한화 송진우는 7개의 삼진(프로 통산 2027)을 잡아내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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