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문숙 문화체육 |
특히 올해에는 윤번제처럼 갔던 시립예술단체들의 해외공연이 없어 지난해보다 타 지역 기획공연 횟수와 예산이 늘어났다.
교향악단은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 서울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가졌지만 공연준비 미비와 홍보마케팅의 부재로 당시 관객 점유율이 50%넘지 못해 혈세낭비논란을 일으켰다.
반면 무용단은 지난 26일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였던 ‘전통 춤의 향기`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기립박수를 받는 등 공연 반응도 좋았다.
`한국 창작무용의 선구자`로 일컫는 김매자 예술감독의 인지도와 끈끈한 인맥으로 쉽게 만날 수 없는 저명한 인사들이 대거 대전 시립무용단의 공연을 관람했지만 정작 시 문화예술과 직원(위촉직 직원 제외)들은 공연장에서 찾아 볼 수 없었다.
시 고위관계자들의 불참이 담당 직원들에게는 가지 않아도 되는 공연이 된 셈이다.
문화예술관련 행사에는 시 고위 관계자들의 참석여부에 따라 담당 직원들의 눈도장 찍기도 큰 차이를 보이지만 타 지역에서 단원들의 사기와 시 홍보 전략을 위해서는 업무 총괄 담당자 참석은 물론 시 홍보책자정도는 비치해놓은 대전시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
수 천만원의 시민 혈세를 쏟아 부는 만큼 단순한 외부 나들이로 그치지 말고 포괄적으로 대전시를 홍보할 수 있는 전략도 동반돼야 한다.
예를 들어, 대전시가 우물 안 개구리처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대형 국책사업유치구호를 지역에서만 내세우지 말고 시립예술단의 타 지역 공연 관람객을 상대로 유치 전략을 내세우는 적극적인 모습이 절실해 보인다.
타 지역민에게 시립예술단을 통해 대전시를 알리고 국책사업 유치의 타당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대전시는 이번에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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