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9연승으로 금메달 신화를 만든후 26일 프로야구 후반기 시작인 한화와 롯데의 경기가 열리는 대전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이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
한국야구대표팀의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인해 올림픽 열기가 국내 프로야구로 이어졌다.
프로야구 후반기 첫 경기가 열린 26일 대전 한밭야구장에는 경기가 열리기 전부터 야구장 주변에 시민들이 몰려 올림픽 야구 결승전 때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야구장에는 6000여명의 야구팬들이 운집, 경기장 안에서는 막대풍선을 들고 열띤 응원전을 펼치며 경기를 즐겼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외야석까지 관중들로 가득, 평소(평일 기준)보다 2000여명이 더 야구장을 찾아 야구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올림픽에 출전했던 한화 에이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롯데의 `거포` 이대호와 `국민 포수`로 불렸던 강민호 등은 선발로 나서 야구팬들을 더욱 열광하게 했다.
3회말 한화 공격에서 용병 타자 클락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역전 3점 홈런을 작렬하자 야구장을 찾은 홈 팬들은 모두가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다.
▲ 26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8프로야구 롯데-한화 경기에서 3회말 2사 1, 2루에서 한화 클락이 역전 3점포를 날린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이민희 기자 |
경기가 끝난 뒤에도 어린 야구팬들은 경기장 주변에 모여 야구장을 빠져나가는 선수들을 보며 즐거워 했다.
평소 한화이글스를 가장 좋아한다는 한 야구팬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야구를 가장 재미있게 봤다. 한일전과 결승전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친구들과 함께 야구장을 자주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올림픽의 열기로 인해 이날 평일임에도 관중들이 많은 편이었다"며 "27일 경기에서 30만 관중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홈 경기 목표 관중인 35만명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의 대전 홈 경기에 앞서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한 한화 소속 국가대표 선수인 김민재와 류현진에게 꽃다발을 전달한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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