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우승을 견인한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왼쪽)선수와 김민재 선수가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한국야구가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한화이글스 에이스 류현진과 유격수 김민재는 후반기 정규리그 2위로 시즌을 마감해 반드시 우승을 일궈내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 이후 26일 대전한밭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괴물투수` 류현진은 "올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배들이 잘해줘서 금메달을 딴 것 같다"고 말한 뒤 "프로야구 열기가 시즌이 끝날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쿠바와의 결승전 9회말 1사 만루 위기 상황에 대해 그는 "마운드를 내려와 너무 미안한 마음에 덕아웃에도 있지 못하고 라커룸에서 TV로 경기를 봤다"며 "우승이 결정된 순간 밖으로 뛰어 나가 선배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선배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류현진은 "후반기에 4강 안에 들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과 함께 한화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김민재는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했는데 미국과의 첫 경기를 승리하면서 9전 전승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 금메달을 가져다준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대표팀의 맏형이었던 그는 "결승전에서 후배들에게 지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김경문 감독님이 많은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이 돔구장을 지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해 박수를 쳤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초 한화가 4강 전력이 아니라는 얘기를 들었다. 지금은 두산과 2위 경쟁을 하고 있다. 2위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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