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철]인삼에게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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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철]인삼에게 길을 묻다

[기고]박동철 금산군수

  • 승인 2008-08-26 00:00
  • 신문게재 2008-08-27 20면
  • 박동철 금산군수박동철 금산군수
지방의 군수가 기고하는 글의 제목으로 다소 문학적이며 철학적이지 않는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금산의 군수이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는 화두이기도 하다. 사실, 지역의 많은 군수 및 자치단체장, 기업 CEO들은 수많은 판단과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매 순간마다, 정말 누구에게라도 달려가서 가장 정확한 성공의 지름길을 안내받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최근 자치단체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수시로 바뀌어 가고, 예측할 수 있는 일보다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과 사건들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공익이라는 단일 가치기준에서 판단을 내리면 큰 그르침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공익을 기본으로 하지만, 관계된 모든 이익집단의 욕구를 충족시켜가며 지역경영과 마케팅의 개념까지 적용시켜 가야하는 어려움들이 산재해 있다.

이러한 측면의 고민에서는 그래도 다른 지역의 군수님들보다 조금은 혜택아닌 혜택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군정운영의 핵심목표를 찾아내고 그것을 풀어갈 마스터키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한다. 바로 150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면면히 이어가고 있는 하늘선물 금산인삼의 브랜드가치다. 금산은 이미 선점해온 인삼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잘 지켜왔고, 또 향후에 그 핵심 브랜드가치를 확장시켜 도시를 마케팅화해 갈 것이다.

이른바 문화계에서 먼저 시작하여 비즈니즈의 전 영역으로 확장해가고 있는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Use)전략을 전개하고자 한다. 인삼이라는 단일 자원의 핵심가치 속에서 ‘건강과 웰빙의 문화도시 금산’으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확장시켜 갈 것이다. 우리 금산은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산업체를 유치하고 도시규모를 급성장시키는 몸불리기식 도시성장모델을 거부한다. 기존에 우리 금산이 가지고 있는 핵심가치를 재조명하고 금산을 새롭게 해석하여, 조금은 느려도 정확하고 질적으로 성장하는 생명의 고향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수영의 박태환, 유도의 최민호, 양궁 등 금메달의 승전고를 울려 온 국민이 환희를 맛봤다. 모두들 한가지 분야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한 자랑스런 선수들이다. 우리 금산도 보이지 않는 도시경영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향한 강력한 기초근력을 키워가고 있다. 기필코 인삼과 건강이라는 웰빙테마도시분야의 금메달을 따낼 것이다.

구체적으로 기존의 약삼약초거리, 수삼센터 등과 이어지는 인삼약초 연구센터, 약초물류집하장, 특화음식타운, 인삼약초 비즈니스타운, 인삼약초 테마파크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금산의 ‘도시성장모델’을 모범적 ‘도시성공모델’로 이뤄 낼 것이다. 우리는 조급하게 다른 성장도시의 벤치마킹을 지양하고, 금산인삼의 자산가치에 길을 물어 가장 성공적인 도시경영의 해법을 찾아낼 것이다. 그리고 그 도시발전의 길가에 2주 후에 시작될 ‘금산인삼축제라는 금빛가로등’의 스위치를 설렘으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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