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비발디`는 수도권 중심의 8·21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이 발표된 뒤 첫 분양이란 점에서 앞으로 지역 주택시장의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지역 주택건설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한라건설, 풍림산업, 제일건설 등이 서남부지구 3블록과 대덕구 석봉지구, 유성구 학하지구 등에서 각각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당초 예정됐던 분양시기보다 6∼7개월 이상 늦어진 것이다.
그동안 업체들은 섣불리 분양에 나섰다가 미분양 폭풍에 휘말릴 것을 우려, 시장상황을 주시하며 분양시점에 대한 숨고르기를 했다.
그러나 학교설립 문제로 분양이 미뤄졌던 서남부 3블럭 한라비발디(752가구)가 오는 29일 분양에 나설 예정이어서 분양시장의 초미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한라비발디`아파트 분양은 대전에서 지난 2월 엘드건설의 ‘수·목·토`분양 이후 6개월여만에 500가구 이상 아파트의 첫 분양인데다 향후 충청권 분양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는 10월 말 서남부권과 신탄진 석봉지구에서 분양에 나설 신안종합건설과 피데스개발, 풍림산업은 물론 지역 주택건설업계가 ‘한라비발디`아파트분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분양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켤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대체적 반응은 회의적이다.
기존 주택가격 하락과 고금리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 서민들을 옥 죄는 고물가 등 청약시장 주변 여건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신규 분양을 받거나 갈아타기를 하려해도 대출이자 부담이 커 청약시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주택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한라비발디의 분양이 향후 충청권 분양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초미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말 현재 대전의 미분양아파트는 3129세대로 집계됐다. /백운석·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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