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이 만든 카오스 그속 세상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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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이 만든 카오스 그속 세상을 담다

●허진권 목원대교수 개인전 내달 8일까지 서울 밀알미술관

  • 승인 2008-08-26 00:00
  • 신문게재 2008-08-27 13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점’활용해 관계.공존 표현
‘오병이어’등 기독교적 작품도


▲ Wavelength of Love
▲ Wavelength of Love
고대 철학자들은 세상이 무엇으로 구성돼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노력했다. 최초의 철학자로 불리는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 생각했고 데모크리토스는 모든 물체를 나누다보면 결국 나눠지지 않는 원자에 도달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과학과 철학의 구분이 없던 시절 만물의 생성원리에 대한 궁금증은 철학자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탐구 대상이었다.

화가도 이와 같은 고민을 한다. 평면 위에 모든 감정과 이야기를 풀어내는 화가는 점, 선, 면에 대한 탐구를 그치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선과 면을 구성하는 점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갖는다.

물질을 구성하는 원자 그리고 평면 위에서 형상을 드러내는 점에 대해 탐구해온 허진권 목원대학교 교수의 개인전이 오는 26일부터 서울 밀알미술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에는 존재를 구성하는 입자 즉 점으로부터 시작해 이로 구성된 세계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들이 소개된다. 특히 등잔을 준비한 처녀, 오병이어 이야기 등 성경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아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공존을 꿈꾸는 에너지를 그려냈다. 점으로 구성된 사물은 자신의 기운을 발산하며 흐름에 따라 퍼져나가다 또다른 파장을 만나면 다른 파장을 그려낸다.

작가는 카오스 상태의 혼란함 위에 탄생한 존재가 자신의 에너지를 통해 관계를 이뤄가며 공존하는 모습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한다.

허진권 교수는 "과학을 통해 사물은 원자와 같은 작은 입자로 구성됐고 빛과 소리가 파장을 이루며 나아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중국에서 나비가 날개짓을 한번 하면 한달뒤에 태풍이 일어난다 `나비효과`처럼 각 존재를 구성하는 힘과 이 존재들이 모여 세상을 구성하고 움직이는 모습을 평면에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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