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가구의 방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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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가구의 방으로 초대합니다

● 향기의 시대:유럽가구 展 바로크 ‘권력의 방’.로코코 ‘사교의 방’ 등 테마별 전시 볼만

  • 승인 2008-08-26 00:00
  • 신문게재 2008-08-27 13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 권력의 방
▲ 권력의 방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그림에서 가구는 중요한 소품으로 활용된다. 가구가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때로는 화려하게 때로는 수수하게 자신을 뽐내는 가구는 은은한 향기를 내뿜으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유럽문화에서 가구가 빠지지 않는데는 이유가 있다.
가구는 생활에 편리함과 일상의 아름다움 사이를 오가며 각 시대의 사회, 문화, 정치적 단면들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도구였기 때문이다.

바로크시대에는 왕들의 권위를 상징하는 중후한 가구가 귀족들의 힘이 세진 로코코 시대에는 귀족들의 사교문화를 대변하는 화려한 가구가 사랑받았다. 또, 시민혁명과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힘의 중심이 소수 권력 계층에서 시민에게로 확대되면서 가구는 합리성과 실용성의 중시하는 모습으로 변화했다.

이처럼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대변해 주는 중요한 도구로 평가받는 유럽 가구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아주미술관에서는 가구를 통해 유럽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향기의 시대:유럽가구 展, 1600-1900`이 열리고 있다.

▲ 사교의 방
▲ 사교의 방
17세기에서 20세기까지 숭고한 장인정신이 뒷받침돼 삶과 예술이 하나된 유럽의 생활 문화를 보여주는 이색 가구전시다.

이번 전시는 작품을 진열대 위에 놓고 보여주던 기존의 전시방법에서 벗어나 다섯 개의 방 안에서 다섯 개 테마의 연출된 공간으로 전시된다.

유럽 궁정 문화를 대표하는 바로크의 웅장하고 장엄한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거울의 방과 권력의 방, 로코코의 화려한 귀족여인들의 향기 속에서 살롱 문화를 체험해보는 사교의 방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또, 유럽의 계몽사상 안에서의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향기는 시간의 방에서, 정신적 풍요로움과 여유로움 속에서 다시 찾은 생활의 멋과 향기를 자연의 방으로 함축하여 유럽인들의 삶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다. 2층에서는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은 수공예품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가구 관람과 더불어 특색있는 이벤트가 기획돼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 소파-자작나무(스웨덴,1880)
▲ 소파-자작나무(스웨덴,1880)
아름답고 화려한 거울이 전시된 `거울의 방`에서는 백설공주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고, 사진을 찍어 인화한 뒤 미술관으로 보내면 심사를 거쳐 백설공주상과 일곱난장이상, 왕자상을 선정해 선물을 증정한다.

또 커플이벤트를 신청하면 연인만을 위한 단독전시투어 등의 기회가 제공되고 유럽의 살롱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향기 Salon 이벤트`, 전시장에서 밤을 지새며 연극이나 놀이를 통해 유럽의 역사를 직접 재현해 보는 `어린이 캠프의 밤`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열린다.

관람요금은 어른 7000원, 어린이와 청소년 4000원씩이며 관람 및 이벤트 참가 문의는 전화(863-0055)또는 아주미술관 홈페이지(www.asiamuseum.org)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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