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방과 후 대부분 교문을 잠가버려 운동장 이용이 불가능했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 개방함에 따라 운동장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벤치 등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일부는 주차장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학교 운동장을 이용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운동장 스탠드 등에 음료수를 마시고 그대로 버리거나 절대 금연구역인 학교안에서 담배를 피우기까지 한다. 자신의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말이다.
주말에는 조기회 등 각종단체들이 축구 시합 등 여러 모임을 자주 갖는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고 나면 운동장에는 음료수캔과 과자봉지를 비롯해 담배꽁초와 같은 각종 쓰레기가 유난히 많은 것도 학교시설을 이용하고도 제대로 치우지 않고 돌아가기 때문이다. 기성세대들이 무심코 버리고 간 쓰레기는 어린 학생과 교사들이 나서 일일이 줍게 된다. 그러면 청소를 하는 학생들이나 교사들이 어떤 생각을 하겠는가.
학교 운동장은 엄연히 금연구역이며 교육시설이다. 운동 장소가 마땅치 않은 도시민들에게 도움을 주도록 학교 운동장을 개방해 준 것이라면 각종 쓰레기를 버리거나 흡연 장소로 활용해서는 안될 것이다.
지역주민의 편의를 위해 개방한 운동장을 깨끗하게 이용하는 것은 시민들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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