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경문이는 학창때도 뚝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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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경문이는 학창때도 뚝심맨”

김경문 감독과 고교동창 오영세씨, 공주고 시절 소회

  • 승인 2008-08-25 00:00
  • 신문게재 2008-08-26 3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김 감독과 포수-투수로 찰떡호흡 야구명문 이끌어
現 청란여중 체육교사 재직… 박찬호 옛 스승이기도


▲ 지난 1977년 제11회 대통령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공주고를 정상에 올려놓은 김경문 감독(왼쪽)과 오영세 교사.
▲ 지난 1977년 제11회 대통령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공주고를 정상에 올려놓은 김경문 감독(왼쪽)과 오영세 교사.
"그 친구(김경문 감독)는 학창시절 때도 언제나 성실하고 뚝심이 있는 선수였어요."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에서 한국대표팀을 기적 같은 우승으로 이끈 김경문 감독(두산)의 고교 동창인 대전 청란여중 오영세 체육교사는 김 감독이 신중하고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공주고 시절 김 감독은 포수를, 오 교사는 투수를 맡아 `찰떡 호흡`을 자랑했었다.

두 사람은 고교 3학년 시절인 지난 1977년 환상콤비로 짝을 이뤄 공주고를 제11회 대통령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정상에 올려놓으며 전국 최강으로 이끌기도 한 주역이다.

오 교사는 "(김 감독은) 부산이 고향인 친구로 공주고에 입학해 3년 동안 (나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눈빛만 봐도 알 정도로 잘 통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언제나 성실하고 야구밖에 모르는 친구였다. 신중하고 차분한 성격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시 노트를 들고다니면서 치밀하게 상대팀을 분석하고 메모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말하며 김 감독의 섬세함을 떠올렸다.

김 감독이 대전에 오면 만나기도 하고 평소에는 전화통화를 자주 한다는 오 교사는 "올림픽이 끝나고 연락을 못 했다"며 "대전에 오면 한번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공주고 졸업 후 김 감독은 고려대에, 오 교사는 건국대에 진학을 해 서로 다른 팀에서 뛰었지만 고교시절의 끈끈한 우정은 변치 않았다고 말하며 오 교사는 대학시절을 회상했다.

오영세 교사는 "이번 베이징올림픽 야구 우승을 계기로 국내 프로야구가 더욱 인기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 교사는 대학 졸업 후인 공주중 야구부 감독 시절 `코리안 특급` 박찬호(LA 다저스 투수)를 발굴한 박찬호의 옛 스승이다. 당시 타자였던 박찬호를 오 교사는 투수로 전환시켰고 이후 박찬호는 공주고와 한양대 등에서 투수로 맹활약을 펼쳤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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