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뇨기과학회와 비뇨기종양학회가 대전 지역의 55세 이상 남성 135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선별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전지역 남성 100명 중 2.4명이 전립선암으로 나타났다.
같이 조사를 한 마산 지역의 55세 이상 남성 100명 중 3.1명, 광주 지역 남성 100명 중 3.5명에 비해 대전의 추정 전립선암 발견율은 가장 낮았다.
그러나 대전 지역의 추정 전립선암 발견율 2.44%는 가까운 중국(장춘 1.3%)과 일본(오사카 2.3%)에 비해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중국에 비해 전립선암 발견율은 높으나 검진 경험은 10명 중 8명이 없다고 응답해 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립선암 검진을 받게 되는 계기에서 두 번째로 높은 응답자가 미디어를 통해 검진을 받게 된다고 응답해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을지대병원 김대경 교수는 “대전 지역이 고령화 되고 있으며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립선 특이항원검사는 다른 암과는 달리 간단한 혈액 채취만으로 측정이 가능하고 암 발견율이 높아 전립선암 조기발견에 각별한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대한비뇨기과학회 황태곤 이사장은 “전립선암 지도 만들기의 일환으로 올해 두 번째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나온 추정 전립선암 발견율은 아시아에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전립선암 때문에 국내 중년 남성의 건강이 크게 위협 받고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며 정기 검진을 당부했다./오주영 기자 ojy8355@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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