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흥식 주교가 소동공소에 설치된 야외 십자가의 길을 축성하고 있다. |
올해로 공소설립 96주년이 되는 공소에 진흙으로 빚어져 1300℃의 열을 견디어 낸 `야외 십자가의 길`이 미사가 끝난후 축성을 기다렸다.
유 주교는 미사강론에서 “소동공소는 공소 공동체 100년의 뿌리를 바탕으로 오늘에 이르렀고, 아직도 건재한 공소 중의 공소로 최고의 공소를 유지하고 있다”며 “주교좌급 공소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야외 십자가의 길 14처는 대전 가톨릭 미술가회 총무 전영신씨 작품으로 전씨는 공소신자들을 위해 기꺼이 작품을 기증했다.
진흙으로 만들어 야외에 설치하기 위해 유약을 바르고, 가마에서 1300℃의 열을 가해 구운 작품으로 5개월의 제작기간을 거쳐 이번에 축성식을 보게 된 것.
작품은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누구나 알 수 있게 배려를 했고, 소동공소 강당 주변에 설치됐다.
전영신씨는 “소동공소 신자들의 기도로 만들어진 작품이라 더욱 정이 간다”며 “공소신자들 뿐만 아니라 이곳을 방문하는 많은 신자들이 기도를 통해 신앙심이 깊어지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동공소는 2007년 3월 임진강 선교사가 파견된 후 하루도 빠짐없이 ‘나자로 기도시간`을 가져 이 날 490번째 기도 모임을 갖고 공소의 활성화와 신앙성숙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데 1년 6개월 동안 연인원 88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912년 설립된 소동공소는 1989년 성환본당 소속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신자 수는 120명, 미사 참례자 수는 70여 명이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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