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새로남교회, 저소득층 어린이 위한 영어캠프 개최

대전 새로남교회, 저소득층 어린이 위한 영어캠프 개최

원어민 강사 등 수준높은 교육… 서양요리 문화체험도

  • 승인 2008-08-25 00:00
  • 신문게재 2008-08-26 1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가정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된 영어교육을 받을 수 없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해 지역교회가 무료로 영어캠프를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 서구 만년동에 위치한 새로남교회(담임목사 오정호)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 동안 `굿아이즈 새로남 영어캠프(Good E.yes Saeronam English Camp)`라는 이름으로 대전지역의 저소득층 어린이 100명을 대상으로 한 영어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영어캠프는 행사비 전액을 새로남교회가 후원하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의 원어민 교사들과 교육학을 전공한 미국 이민 2세들로 구성된 강사진들이 교육을 담당해 수준 높고 재미있는 영어캠프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영어캠프는 단순한 영어교육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다양한 세계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영어동요, 회화, 생활예절, 쿠키 만들기, 식사예절 등 다채로운 활동이 포함돼 어린이들이 재미있고 역동적으로 영어를 배웠다.

새로남교회에서는 이번 영어 캠프에 필요한 재정적인 지원은 물론 차량과 식사도 제공했다.
새로남교회 어린이들의 교육을 총 담당하고 있는 서영교 목사는 "이번 영어캠프 참가대상은 대전지역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4~6학년 어린이로 기초생활 수급권자거나 의료보험 면제대상자 중에서 사회복지사와 학교에서 추천받은 어린이들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오정호 담임목사는 "도시 소외계층 자녀들의 영어 격차 현상을 극복하고 문화적, 경제적 소외계층 자녀들에게 양질의 영어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주기 위해 이번 캠프를 열었는데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어서 학부모들로부터도 호응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말했다.

서영교 목사는 " Good E.yes! Saeronam English Camp란 글로벌 리더를 향한 비전의 눈을 열게 한다는 뜻"이라며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들을 향한 선한 눈길을 의미하기도 하고, 전 세계인의 공용어인 영어를 배우려는 어린이들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음을 표현한다"고 소개했다.

참가한 아동들은 영어 노래와 만들기, 꾸미기체험, 마음 열기, 영어카드와 편지 제작, 게임으로 배우는 체험학습, 인사나눔, 플래시카드놀이,마음 전달하기, 미국 음식 만들기, 드라마제작, 미니올림픽, 워터어드밴처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영어를 즐기면서 배웠다. 또 학부모를 초청해 영어로 특별공연하고 게임으로 배우는 체험학습을 통해 영어와 친숙한 시간을 가졌다.

서 목사는 "지혜의 글 시간에는 구절을 카드에 써서 게임과 함께 암송하며 배우게 하고 비주얼 영어 시간에는 선생님들이 미국 현지에서 직접 촬영해온 실생활 비디오를 보며 현지에서 사용되는 회화를 배우게 했다"고 소개했다.

또 "카드와 편지에 쓰는 영어 단어와 표현을 익히며 카드를 꾸미고 음식쿠킹 타임에서는 간단한 서양 음식을 요리하면서 주방기구와 재료, 조리법 등에 사용되는 영어 단어와 표현을 익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감정과 꿈을 영어로 표현하는 `이모션 익스프레스 타임`을 비롯해 촌극을 준비해 영어를 익히는 스킷드라마 등이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영어캠프를 마친후 오정호 담임목사는 "새로남교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소외받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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