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황사발생 빈도가 급증하고 강도 역시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내 황사피해의 발원지 분포는 중국 내몽고고원이 39%로 가장 많았고, 몽골 고비사막(23%)과 중국 만주(16%), 황토고원(14%), 타클라마칸사막(8%), 몽골 고비사막(23%) 순이다.
이중 2000년대 중반 발생한 만주지역 황사는 국내 이동시간이 타 지역에 비해 2배 빠른 12시간으로 , 최근 국내 황사발생 빈도 및 강도 강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국 이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피해발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발생한 황사의 피해규모는 최대 4~7조원에 이르며, 환경 부문에서 대기 먼지 및 미생물 밀도 증가를, 건강 부문에서는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 등을 유발한다.
농업 부문에서는 식물생장 저해 및 생산성 하락을, 축산 부문에서는 한우의 호흡기 질환 발생을, 산업 부문에서는 조선업계 등 각종 산업생산 일시 중단과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 감소 등을 가져온다. 하지만 정작 중국과 몽골 정부의 사막화 방지 노력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
산림청과 민간단체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 2000년부터 본격적인 산림지원 외교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중국과 몽골의 적극적인 의지 부족과 광범위한 발원지 규모는 황사 피해를 줄이는 데 한계를 가져왔다.
산림청은 25일부터 30일까지 몽골과 중국을 차례로 방문해 그동안 조성된 조림지 현황을 점검하고, 양 국가와의 공동 연구 및 후속 지원방안 등을 논의함으로써 황사 방지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몽골에서는 3000ha 규모의 몽골 그린벨트 조성사업 방안 논의가, 중국에서는 내몽고 지역 사막화방지 조림지 방문 등이 주요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영제 청장은 “사막화 방지는 전 지구적 차원의 문제로, 우리의 작은 노력이 국제사회의 인식변화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또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우리나라가 2012년 이산화탄소 배출 의무감축 대상국에 포함되는 상황에 적극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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