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구 탄방동에 위치한 ‘권시의 묘’ |
탄옹 권시는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 등과 함께 이 고장의 대표적인 예학자 가운데 한사람으로 1672년(현종 13년)에 사후 보문산 남쪽에 안장됐다가 1700년(숙종 26년)에 지금의 묘역으로 이장됐다. 권시의 묘 주변에 남아있는 석물들의 보존 상태도 양호해 조선 중기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어 이번에 그 가치를 인정받아 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
또 ‘연산서씨·김익겸정려`는 두채의 정려각 안에 3기의 정려를 두고 있는데 김반의 처인 연산서씨와 죽천 김진규의 처인 영일정씨는 열(烈)로서, 김반의 아들 김익겸은 충(忠)으로서 각각 정려를 받았다.
이들 정려의 인접지역에는 서포 효자정려가 있어 이곳 산소골은 한 지역에 충효열 삼각정려를 갖추고 있는데 이런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반·김익겸의 묘`는 당초 ‘김반의 묘`로 지정됐다가 지난 2000년에 김익겸의 묘를 추가하면서 지금의 명칭이 됐다. 묘역 초입의 신도비는 건립연대가 오래됐고 원형이 잘 보존되었으며 특히 비문의 글과 글씨가 당대 최고 수준의 유현들의 작품이라는 점 등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에 포함됐다. /박기성 기자 happ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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