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VIP 띄워야 매출 뜬다

[유통]VIP 띄워야 매출 뜬다

지역百 불황탈출 마케팅 강화

  • 승인 2008-08-24 00:00
  • 신문게재 2008-08-25 9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공간-전용 라운지.주차장 운영
할인-상품.식당 5~10% 혜택
특권-패션쇼.여행권 등 서비스


▲ 롯데백화점의 VIP전용 휴식공간
▲ 롯데백화점의 VIP전용 휴식공간
‘VVIP 고객을 모셔라.` 지속되는 경기둔화에 유통업체들이 소비 주체로 불리는 VIP에 대한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최근 중간층 이하 고객의 소비 여력은 뚜렷이 위축되는 반면 중상층 이상은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백화점의 생존 전략인 고급화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VIP를 위한 마케팅은 갈수록 고급화, 대형화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20% 고객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77%에 달했다.
유통업계에 널리 알려져 있는 20:80 법칙, 즉 매출의 80%는 VIP인 20%가 올린다는 ‘파레토`법칙이 성립되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이 시시한 고객 다수보다는 알짜 고객 한 명을 더 귀중히 여기며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다. 최근에는 그동안의 VIP 마케팅보다도 한 발 더 앞서 VVIP를 위한 혜택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그들만의 공간=대전지역 주요 백화점들은 VIP만을 위한 쉼터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VIP만 출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도 다양하다.

백화점 세이는 본관 3층에 파우더룸, PC, 피팅룸을 갖춘 전용 라운지를 운영하며 이들만을 위한 주차 공간동 지하 2층에 따로 마련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도 별관 3층에 `파크 제이드`를 운영, 80여평 공간에 라운지, 미팅룸, 파우더룸, 스킨케어룸 등이 구성돼 있으며 백화점 이용 고객 중 상위 1%만 이용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역시 4층에 VIP를 위한 휴식 공간을 마련해 음료, 다과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별관 3층 '파크 제이드'
▲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별관 3층 '파크 제이드'
▲그들만의 할인=지역 백화점 VIP은 언제나 상품 구매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대전롯데는 VIP가 정상상품 구입시 상시 6% 에누리를, 식당가에서는 5~10% 할인해 준다.

여기다 오는 10월 31일까지는 ‘MVG 리워드 프로그램`을 진행, 3개월간 1000만~5000만원 이상 구매자에게 구매 금액 대비 2~6%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세이는 정상상품 구매시에는 5%를, 식품관 3만원 이상 구매시에는 5%를 할인해 준다. 또 식당가, 푸드코트, 세이투 일부 임대매장을 이용시에도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갤러리아타임월드점도 최대 6~7%를 상품 구입 때마다 할인혜택을 주며 문화센터 이용시에도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그들만의 특권=최근 VIP에 대한 마케팅이 강화되면서 공연, 패션쇼, 여행에 대한 서비스도 추가되고 있다.

갤러리아타임월드점은 프레스티지 고객 관리 시스템을 통해 기존 문화 공연 등에 VIP를 초대하던 수준에서 최근에는 크루즈, 뷰티 연간 회원권, 스파, 호텔 숙박권, 건강 검진권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

매년 봄, 가을로 진행하는 패션쇼는 규모를 더욱 키워 하나의 문화 행사로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VIP를 프레스티지, 크라운, 일반 MVG 등으로 구분해 차등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이도 국내여행 등 VIP만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역 백화점 관계자는 “일부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이 모둔 고객을 대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고객을 차별한다는 얘기도 들을 수 있지만 백화점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소비 주체인 VIP를 위한 마케팅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다”며 “갈수록 VIP를 위한 마케팅은 강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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